V리그 경기 중 부상 선수 발생 항의 빌미된 '휘슬

타이밍이 문제가 됐다. 지난 17일 장충체육관에서는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 경기가 열렸다.

그런데 대한항공 정지석이 2세트 26-26 듀스 상황에서 사이드라인 옆 코트로 쓰러졌다. 앞서 우리카드 송희채가 서브를 넣었고 대한항공 리베로 박지훈이 리시브한 공을 정한용이 2단 연결했다. 공이 네트 가까이 붙었다.

정지석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약지를 다쳤다. 랠리가 진행됐고 우리카드 아가메즈(콜롬비아)가 시도한 후위 공격은 대한항공 정한용 몸에 맞고 코트 밖으로 향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지난 18일 열린 우리카드와 2세트 듀스 상황에서 오른손가락 부상으로 코트에 쓰러졌다. 당시 랠리 종료가 다 되가던 시점에서 부심 휘슬로 노카운트(리플레이) 선언됐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터치아웃으로 우리카드 득점이 되려는 순간 휘슬이 울렸다. 당시 경기 주심인 남영수 심판이 아닌 부심을 맡은 최재효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정지석이 코트에 쓰러졌기 때문에 해당 랠리를 리플레이 선언했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스코어는 26-26 그대로가 됐다. 그러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해당 상황에 대해 항의했다. 득점이 인정되어야하는데 선수 부상을 이유로 휘슬을 분 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전 2세트 듀스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이 흥국생명 김연경이 때린 스파이크를 받아 내기 위해 몸을 날렸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쳤다. 김연견은 당시 수비 후 코트에 넘어진 뒤 다시 일어나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 사이 랠리는 계속됐고 26-25로 앞서고 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시도한 시간차 공격이 성공해 27-25를 만들어 그대로 세트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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