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신입' 문선민에게..."관제탑 세리머니 얼마든지 해"
[인터풋볼=완주] 이현호 기자="팬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해라. 내가 골 넣을 때 너가 관제탑 세리머니 해도 좋다." 전북 현대의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이 새롭게 동료가 된 문선민의 '관제탑 세리머니'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전북은 지난 1월 초부터 2월 초까지 약 한 달 동안 일본의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이 전지훈련 기간 동안 전북은 인천으로부터 문선민, 울산으로부터 한승규, 포항으로부터 이근호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중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문선민의 전북행은 큰 관심을 모았다. 문선민은 지난 시즌 전북과의 3차례 맞대결에 모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며 전북 킬러로 등극했다. 득점과 함께 본인의 트레이드마크인 관제탑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기쁨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이동국은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랑 경기할 때마다 골을 넣었는데 관제탑 세리머니까지 하니까 보기 싫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연습 중에도 질릴 때까지 (세리머니를) 하고 개막 첫 골까지는 (세리머니를) 인정해주겠다. 그 뒤로는 웬만하면 하지마라. 상대 선수들에게 괜히 미움 받는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인터뷰를 영상으로 보면 농담으로 전한 걱정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영상이 아닌 캡쳐된 사진으로 온라인에 퍼졌고, 인터뷰의 의도와 다르게 일부에서는 '후배 세리머니에 잔소리한다'라며 '꼰대 논란'까지 야기됐다. 이에 대해 이동국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전북 완주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동국은 "저를 잘 아시는 분들은 다 알겠지만 후배들 기를 죽이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고, "작년에 선민이한테 골 먹히고 그 세리머니까지 볼 때 얄미웠던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해도 좋다. 우리 팀이 골을 넣을 때마다 그 세리머니를 할 수 있다. 내가 골을 넣었을 때 내 옆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해도 된다. 결국은 팬들이 좋아한다면 본인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라면서 호쾌하게 답했다.
이동국은 K리그 내에서 세리머니를 잘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물론 K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기에 그 만큼 세리머니도 많았지만, 분명히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을 터. 이동국은 "사진 기자들이 많은 곳으로 달려가면 된다. 알아서 잘 찍어주신다. 그래도 일단 골을 많이 넣어야한다. 그러면 하나는 걸린다"고 조언했다.
올 시즌은 이동국이 전북에서 11번째로 맞이하는 시즌이다. 이전 10번의 시즌을 최강희 감독과 함께했다면, 이번 시즌은 새롭게 부임한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지휘를 받는다. 새 시작을 앞둔 이동국은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모라이스 감독님도 트레블(K리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원한다. 전북이 기존에 갖고 있던 선 굵은 축구에 세밀함까지 더하고 있다. 개막 전까지 국내훈련을 통해 잘 준비할 것이다"고 전북의 새 스타일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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