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구장. /사진=뉴스1 

KBO리그가 앞으로 1주일 단위로 정규시즌 개막 연기를 논의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오후 1시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단장 회의)를 열고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리그 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일단 코로나19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1주일 단위로 개막 연기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실행위원회와 이사회를 격주로 열 것이다. 개막 연기를 결정한다면 최소 2주 전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3월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연기할지 여부가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실행위가 끝난 직후 "일단 개막을 1주일 연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류대환 총장은 이를 정정하며 "이날 회의에서 개막을 연기한다는 결정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연기를 할 경우 그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KBO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개막을 연기할 경우, 포스트시즌 최종일자의 마지노선은 11월 말로 하기로 했다. 또 당분간 다른 팀간 연습경기를 자제하고 청백전 위주로 하자고 했다. 개막 일자가 정해지면 2주 정도 시간이 생기니, 그 때 다른 팀과 연습경기를 하는 걸로 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개막 2주 전인 오는 14일께는 최종 결정을 내리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행위에는 류대환 총장을 비롯해 차명석(LG), 손차훈(SK), 홍준학(삼성), 김종문(NC), 김치현(키움) 단장 등 총 5개 팀 단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회의에 임했다. 미국 스프링캠프에 있는 조계현 KIA 단장과 정민철 한화 단장은 원격 화상 회의를 통해 의견을 개진했다.

3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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