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명장' 신치용 삼성화재 배구단 고문(64)이 신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에 내정됐다.

7일 오전 복수의 체육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 고문은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선수촌장직을 제안받고 고심끝에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 위기의 엘리트 체육을 이끌 선수촌의 새 수장의 책무와 개혁의 소임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서울홀에서 열린 제23차 이사회에서 사무총장 및 선수촌장 선임권을 이사진으로부터 위임받았다. 신임선수촌장 추천위원회 후보 리스트에는 신 고문을 비롯해 김성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등 13명이 포함됐으나 이 회장과 추천위는 고심끝에 신 고문을 낙점했다. 국가대표 선수촌장의 임기는 2021년 1월까지 2년이다.

신 신임 촌장은 프로배구 삼성화재 감독을 20년간 역임하며 슈퍼리그 우승 8회, V리그 우승 8회, 준우승 3회를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명장이다. 신 촌장은 엘리트 선수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아내는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전미애씨, 둘째딸은 전 농구선수 신혜인, 사위는 최근 V리그 첫 5000득점을 달성한 국가대표 배구선수 박철우(34·삼성화재)다. 엘리트 체육의 위기 속에 선수와 지도자를 특유의 카리스마와 백전노장의 노하우로 지도자와 선수를 이끌고, 가족처럼 다독이며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를 책임질 적임자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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