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국전력, 선두 현대캐피탈에 '시즌 첫 3-0 승' 파란
최하위 한국전력이 갈길 바쁜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전력은 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0 25-23 25-20)으로 꺾었다. 한국전력이 3-0 승리를 거둔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한국전력은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올시즌 앞선 네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현대캐피탈은 센터 신영석과 레프트 문성민의 부상 공백이 있긴 했지만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거두는 등 그치지 않는 상승세로 이날 경기도 유리하게 풀어나갈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2승에 그쳤던 한국전력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1세트 내내 접전을 벌이더니 막판 블로킹이 빛났다. 21-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최석기와 서재덕, 다시 최석기 순으로 3연속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려 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한국전력은 2세트 초반 상대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잇단 범실로 12-8까지 달아났고, 21-19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서재덕이 후위공격과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시켜 다시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퀵오픈으로 23-24 한 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전광인이 서브범실을 범해 두 세트를 연거푸 내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전광인과 파다르를 앞세워 초반 4-1 리드를 잡았지만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은 무너지지 않고 오히려 역전에 성공했다. 4-4 동점을 만든 뒤 신으뜸의 서브득점 2개와 최홍석의 퀵오픈을 묶어 7-4까지 도망갔다. 이후 한국전력은 서재덕과 최홍석의 공격이 고비 때마다 불을 뿜었고, 21-20 상황에서 나온 파다르의 공격 범실과 최석기의 다이렉트킬, 서재덕의 블로킹으로 시즌 첫 3-0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전력은 주포 서재덕(19득점)이 분전했고, 5라운드 들어 체력 문제를 호소하며 부진했던 최홍석이 모처럼만에 12득점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예상 밖의 완승을 따냈다. 최석기-신으뜸 등 붙박이 주전이 아닌 선수들까지 알토란같은 블로킹과 서브로 팀을 도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파다르(17득점)와 전광인(12득점)의 공격성공률이 50%를 밑돈 끝에 무릎을 꿇었다. 승점이 56점(21승7패)에 머물러 2위 대한항공(승점 55점)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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