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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떨어지게 된 ‘절친’ 한화 박주홍-이승관의 서로를 향한 응원

보헤미안 0 630 0 0

다소 엇갈린 2018년을 보낸 한화 이글스 마운드 영건투수 박주홍과 이승관. 최근 박주홍은 스프링캠프로, 이승관은 군대(상무)로 떠나며 잠시 이별하게 됐지만 언젠가 다시 함께할 날을 기약하며 서로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999년생 동갑내기 좌완투수인 박주홍과 이승관은 2018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한화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꼽혔다. 이승관이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지명됐고 뒤이어 박주홍은 2차 2라운드로 한화의 선택을 받으며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고교시절부터 어느 정도 두각을 나타냈기에 한화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2~3년 이후를 바라볼 수 있다 평가됐다.

단, 2018년은 두 선수 행보가 엇갈렸다. 박주홍은 깜짝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고 나아가 1군 전력감으로 활약했다. 22경기 출전, 8점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수치상의 성적은 떨어졌으나 신인으로서 첫 시즌 존재감을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갈수록 기회를 받은 박주홍은 한화 영건 돌풍의 한 축으로 성장, 급기야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선발투수로 깜짝 등판해 기대 이상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발투수 뎁스가 부족한 한화의 선택이었지만 멋지게 역할을 해내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박주홍은 “큰 경기에 던졌다는 것, 그 자체가 자신감으로 많이 남았다. 앞으로 선수생활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값진 경험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동갑내기 한화 절친 투수 박주홍(왼쪽)과 이승관이 서로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주홍은 현재 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합류했고 이승관은 상무에 입대해 미래를 기약하고 있다. 사진 왼쪽 (日오키나와) 천정환 기자 오른쪽 한화 이글스 제공 이승관은 1군 무대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야탑고의 봉황대기 우승 주역이었으며 빠른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무기로 ‘미래의 류현진’으로 꼽혔으나 아쉬운 퓨처스리그 성적(1승1패 평균자책점 6.62) 등 성장속도가 더뎠고 끝내 1군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승관도 “지난 시즌 너무 못해서 아쉽다. 많은 기대를 받은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못 미쳤고 팬들께 실망을 드렸다. 죄송하다”고 아쉬워했다.

이처럼 두 선수의 결과는 엇갈렸고 향후 거취도 달라졌다. 박주홍은 한화의 어엿한 선발투수 후보가 된 채 다시 한 번 1군 스프링캠프 기회를 얻었다. 반면 이승관은 빠르게 군 입대를 선택, 상무에 최종합격해 지난달 21일 입대했다. 변수가 없는 한 박주홍은 한화 1군 무대, 이승관은 상무로 퓨처스무대를 뛰게 될 전망.

위치는 달라졌으나 박주홍과 이승관은 팀 내 절친으로 유명했다. 자주 붙어다니고 같이 훈련하며 함께 꿈을 키웠다. 박주홍이 1군에서 활약할 때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시즌 때나 비시즌 때나 항상 안부를 챙기며 서로의 활약을 기대했다.

젊은 선수들이기에 무궁무진한 활약이 기대되지만 또 언제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 같은 무대를 뛸 수도 있지만 일단은 서로 역할과 소속이 달라져 있는 상태. 잠시 떨어지게 된 두 선수는 지난달 말 서로를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주홍은 “(승관이가) 상무에 갔기 때문에 군대에서도 야구를 할 수 있지 않나. 그곳서 몸 관리 잘했으면 싶고 더 성장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나중에 같이 1군 무대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이승관은 “주홍이가 지난해 한화의 가을야구 진출에 한몫한 것 같다. 정말 잘 던지더라. 친구로서 기분 좋았다. 내년이 더욱 기대된다. 앞으로 플레이오프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큰 활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친구의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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