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박진형 선례’ 구승민, 포크볼 금지-불펜 피칭 조절
[OSEN=가오슝(대만), 조형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지난해 투수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구승민(29)에게 세심한 관리를 쏟고 있다.
구승민은 지난해 데뷔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을 치렀다. 64경기 73⅔이닝 7승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67의 기록을 남겼다. 패전조, 추격조를 거쳐 필승조로 차츰 신분이 격상되는 경험을 했다. 다만, 시즌 막판 피말리는 순위 다툼 속에서 잦은 연투로 팔에 피로가 쌓인 채 시즌을 마무리 했다. 급격한 이닝 증가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게 올 시즌을 앞둔 구승민과 구단의 최대 과제였다.
이미 뼈아픈 선례가 있었다. 지난 2017년 171⅓이닝으로 데뷔 최다 이닝을 던졌고 프로에서 쉴 틈 없이 달려온 박세웅(24). 역시 같은 해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45경기를 던졌고, 시즌 막판 필승조로 등판이 잦았던 박진형(25)이 떠오른 구승민의 지난해 등판 일지였다. 그러나 박세웅과 박진형이 각각 팔꿈치, 어깨 부상으로 지난 2018시즌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고 롯데의 마운드 십년대계가 무너졌다. 구승민 역시 같은 상황이 오지 않으리란 장담을 할 수는 없었다.
구단은 뼈 아팠던 선례를 의식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대처이긴 하지만 더 이상 영건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미리 준비했다. 시즌이 끝난 뒤 구승민을 곧장 동의과학대 스포츠재활센터에 보내 체계적인 회복 훈련을 도왔다.
비시즌부터 시작된 구단의 '구승민 관리 모드'는 스프링캠프까지 이어졌다. 이미 양상문 감독의 불펜진 구상에 포함된 핵심 선수이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양 감독은 “지난해 처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졌고, 데뷔 후 첫 풀타임 시즌이었다. 그런 선수들에게는 그 다음 시즌을 대처하는 노하우가 없기에 코칭스태프들이 조절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불펜 피칭에서 ‘포크볼 금지령’을 내렸다. 양 감독은 “일단 지금은 불펜 피칭 개수도 줄이고, 속구와 슬라이더만 던지게 하고 있다. (구승민의) 주무기인 포크볼은 팔에 무리가 가는 구종이기에 지금도 무리를 안 시키고 있다"며 "더 만들어야 하는 선수는 아니기에, 포크볼은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던져도 된다”고 강조했다. 현장 역시 구승민의 회복과 관리를 신경쓰고 있다.
부상에 대한 불안감, 박세웅과 박진형 같은 선례가 주는 두려움 등이 구승민을 둘러쌌다. 주위의 걱정은 컸고 구승민 스스로도 생각이 많아졌다. 하지만, 현재 구승민은 구단의 세심한 관리와 철저한 휴식과 보강 운동으로 부상에 두려움을 떨쳐냈다. 구승민은 “선례들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됐고,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도 신경을 많이 써주셨고 비시즌 회복 훈련과 휴식이 많이 도움이 됐다. 아픈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는 서서히 공을 던지는 페이스를 올릴 때도 무리가 간다는 느낌이 없었다. 첫 불펜 피칭에서도 느낌이 괜찮았다”고 말하는 구승민이다.
‘홀드왕’이라는 동기부여 요소가 있는 구승민에게 건강은 목표 달성의 최우선 요소다. 그는 “지난해 정말 많은 경험을 했었고, 공 하나에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지난해 성적에 젖어있지 말아야 하기에 ‘홀드왕’을 최종 목표로 두고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면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보내면서 보는 사람들이 편안해질 수 있는 투구를 펼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며 올 시즌 완주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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