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한 LG 윌슨 "김치찌개와 갈비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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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한 LG 윌슨 "김치찌개와 갈비가 그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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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공인구 커졌지만 크게 신경 안쓴다"
불펜 피칭하는 타일러 윌슨
불펜 피칭하는 타일러 윌슨[LG 트윈스 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재계약한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0)은 "김치찌개와 갈비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윌슨은 지난 2일 LG의 스프링캠프지인 호주 시드니의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첫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윌슨은 포수 유강남에게 총 25구를 던지며 가볍게 몸을 풀었다.

윌슨은 구단을 통해 "첫 피칭인데 느낌이 좋았다. 오늘은 직구만 던졌다.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컨디션이 너무 좋은데, 무리하지 않고 페이스 조절을 잘 하겠다"고 덧붙였다.

윌슨은 지난해 나무랄 데 없는 KBO 데뷔 시즌을 치렀다.

2018년 정규리그 평균자책점 2위(3.07)를 기록하면서도 170이닝(공동 8위)을 소화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다.

인성과 팬서비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은 윌슨의 재계약은 당연한 결과였다.

윌슨은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들이 바라던 대로 LG에 있을 수 있고, 다시 우리 LG 팬들과 만날 생각에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윌슨은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 구위를 뽐냈지만, 성적은 저조했다.

평균자책점 2위에다 많은 이닝을 던지고도 고작 9승을 거둔 것이 전부였다.

평균자책점 1위(2.88)인 두산 베어스의 조쉬 린드블럼이 챙긴 15승과 격차가 컸다.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윌슨은 그러나 개인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개인 성적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우리 팀에서 좋은 동료가 되고 싶다"며 "선발 등판 하는 모든 경기마다 우리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포수 유강남과 손을 맞잡은 윌슨(왼쪽)
포수 유강남과 손을 맞잡은 윌슨(왼쪽)[LG 트윈스 구단 제공]

윌슨은 한국 생활에 더없이 만족한 듯했다.

그는 "한국을, 그리고 서울을 너무 사랑한다. 우리 열성적인 LG 팬들이 있는 잠실야구장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했다.

미국에 있으면서 가장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으로 김치찌개와 갈비를 꼽을 정도다.

윌슨은 LG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인 토미 조셉, 케이시 켈리가 KBO리그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돕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경기장 안팎에서 잘 적응하고, 한국 생활을 잘 배울 수 있도록 (헨리) 소사가 도움을 많이 줬었다. 소사가 도와준 것과 같이 나도 조셉과 켈리를 잘 챙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바뀐 KBO 공인구에 대해서는 "공이 좀 커진 거 같은데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는다. 반발력이 줄었다는데 만족한다"고 했다.

윌슨은 마지막으로 "우리 LG 팬들의 격려와 응원, 열정에 매우 감사드린다"며 "저와 (아내) 첼시가 올해도 한국에서 뛰는 가장 큰 이유는 팬들이 있어서다. 열정적인 LG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경기할 수 있어 항상 행복하고 팬들의 에너지가 매일 저에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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