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경질 데자뷔...전혀 달라지지 않은 케인-토트넘-레비

조세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에서 경질됐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토트넘 훗스퍼는 2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에 따라 구단을 떠났다. 그는 첫 번째 시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다. 우리는 콘테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며 미래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을 떠난다는 소식 직후,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감독에게 칼을 휘둘렀다. 4년 동안 4번째 이별이다. 콘테 감독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와 함께 토트넘에 영광을 가져오려고 했지만 실패한 감독 명단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당 매체는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을 때와 콘테 감독이 떠나는 작금의 현실이 매우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무리뉴 감독이 갑작스럽게 경질된 후에 남은 건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었다. 콘테 감독의 공백을 채우기로 한 사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대행과 이를 보좌하기로 한 메이슨 코치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공유하고 있는 무리뉴와 콘테 모두 부임 첫 시즌은 좋았다. 특히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UCL 진출권을 선물하면서 극찬을 받았다. 하지만 2번째 시즌부터 망가지기 시작했다. 영입은 실패했고, 감독과 구단의 마찰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때마다 레비 회장이 꺼내든 카드는 이별이었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됐을 때처럼 이제 시선은 토트넘, 레비 회장 그리고 해리 케인에 쏠리게 된다. 케인은 무리뉴 감독이 경질된 시즌이 종료된 후 토트넘을 떠나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려고 시도한 바 있다. 토트넘에서는 더 이상 우승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랬던 케인의 마음을 되돌린 계기가 콘테 감독 선임이었다. 실제로 콘테 감독과 케인의 사이는 가까웠다. 그러나 콘테 감독이 떠났기 때문에 케인이 또 한번 이적하려고 움직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레비 회장은 케인을 어떻게 해서든 붙잡아야 하는 입장이다.

토트넘은 무리뉴 시절의 실패를 콘테 시대에서 되풀이했다. 여전히 무관이고, 레비 회장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똑같이 케인의 미래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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