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슈퍼볼, 시청자도 10년 만에 1억명 밑돌아
1959년 창단 이후 통산 11번째 슈퍼볼에 진출한 뉴잉글랜드는 2002년, 2004년, 2005년, 2015년, 2017년에 이어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더불어 슈퍼볼 최다우승 공동 1위. bulls@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수면제 광고나 다름없었다는 악평을 들을 정도로 지루했던 올해 슈퍼볼이 이를 입증하듯 최악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로스앤젤레스 램스의 미국프로풋볼(NFL) 제53회 슈퍼볼 시청자가 약 9천82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발표했다.
이는 2008년 2월에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의 슈퍼볼 당시의 시청자 9천740만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슈퍼볼 시청자가 1억명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09년(9천870만명) 이후 10년 만이다.
뉴잉글랜드는 올해 슈퍼볼에서 램스를 13-3으로 꺾고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슈퍼볼 역대 가장 저조한 득점이 나온 이번 대회에서 뉴잉글랜드는 전반을 3-0으로 마쳤다.
램스는 경기 시작 후 43분까지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필라델피아가 뉴잉글랜드를 41-3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 슈퍼볼 시청자 수는 1억340만명에 달했다.
올해 슈퍼볼은 지난해보다 시청자 수가 500만명 이상 급감했다.
경기 자체가 시시했던 데다 뉴올리언스 지역 주민들이 슈퍼볼에 등을 돌린 것도 시청률 감소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뉴올리언스 주민들은 연고지 팀인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지난달 21일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희대의 오심 탓에 램스에 슈퍼볼 진출권을 빼앗기자 아예 슈퍼볼 시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뉴올리언스 지역 슈퍼볼 시청률은 26.1%로 지난해 슈퍼볼 때의 53.0%와 비교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고 닐슨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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