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날개는 아직 꺾이지 않았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우리카드를 3대 0으로 이기며 2위를 탈환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우리 팀이 한 경기 지거나 이긴다고 분위기 바뀌는 팀은 아니잖아요.”
대한항공을 이끄는 박기원 감독은 담담했다. 직전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던 상황에서 거둔 짜릿한 승리, 심지어 상대는 5연승으로 잘 나가던 경쟁자 우리카드였다. 반등의 기회를 잡은 만큼 들뜰 법도 했지만 박 감독은 평정을 잃지 않았다. 그 바탕에는 대한항공 선수단에 대한 신뢰와 강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대한항공이 6일 열린 V리그 5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대 0 완승을 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11-16까지 뒤처지고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게임을 따냈다. 가스파리니와 곽승석이 각각 20점, 15점씩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승점 55가 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2점 차로 밀어내며 남자부 3강 싸움에 불을 지폈다.
올 시즌 전반기만 해도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던 대한항공은 후반기 들어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4라운드 이후 풀세트 경기만 7차례 치렀고, 그중 네 번을 졌다. 지난달에는 이번 시즌 첫 3연패를 맛보기도 했다.
아쉬운 패배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선수들은 차분히 다음 경기에 집중했다. 급격하게 뒤바뀌는 순위와 승점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않았다. 경기를 조율하는 세터이자 주장인 한선수는 우리카드전 승리 후 “순위 경쟁이 치열한 건 사실이지만 거기에 휘말리면 자기 플레이를 못 한다”며 “경기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내는 데 집중한다”라고 강조했다.
순위는 신경 쓰지 않더라도, 코트 안에서 부족한 점은 누구보다 먼저 깨닫고 보완하고자 노력했다. 패배 후에는 무엇이 잘 풀리지 않았는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한선수는 “근래 팀의 경기력 많이 좋지 않았다. 감독님이나 코칭스태프, 선수들끼리 이야기 나누며 문제를 개선하려 했다”며 준비를 철저히 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고 밝혔다.
경험 많은 선수들의 노련함과 침착함은 대한항공의 저력이었다. 여타 팀들과 달리 대한항공의 연패가 길지 않은 이유기도 하다. 올 시즌 대한항공은 개막전 외에는 단 한 번도 상대에게 0대 3 셧아웃으로 지지 않았다.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어떻게든 추격하며 단번에 와르르 무너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박 감독은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차분히 경기에 집중했다. 마인드 컨트롤 잘 하는 선수들 덕에 이겼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선두 현대캐피탈을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았다. 이번 라운드 남은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최하위 한국전력과 4위 삼성화재를 만나는 것은 대한항공에 호재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7일 열린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0대 3으로 예상치 못하게 발목을 잡혔다. 3강 중 어느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게 될지는 6라운드 막바지에 판가름 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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