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3000K’ 향해 사바시아의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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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3000K’ 향해 사바시아의 위대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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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뒤 메이저리그 베테랑 좌완 CC 사바시아(39·뉴욕 양키스·사진)의 보너스가 화제였다. 155이닝을 던지면 받기로 했던 50만달러 보너스를 과감히 포기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등판이던 9월28일 탬파베이전에서 5회까지 153이닝을 채운 사바시아는 11-0으로 앞선 6회말 등판했으나 초구에 상대 타자를 고의로 맞혀 퇴장당했다. 바로 전 6회초 동료 타자가 상대 투수로부터 받은 위협구를 그대로 돌려줬다. 2이닝만 버티면 들어올 50만달러 대신 동료애를 택한 ‘형님’을 향해 선수와 팬들은 찬사를 보냈고, 시즌 뒤 양키스는 달성하지 못한 옵션 금액 50만달러를 사바시아에게 지급했다. 연봉 800만달러에 1년 계약도 더 맺었다. 사바시아는 이 계약을 선수인생 마지막 계약으로 선언했다. 돈을 뛰어넘는 팀워크로 찬사를 받은 사바시아는 이제 역사에 남을 대기록으로 또 한 번 주목받게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는 8일 “사바시아가 11년 동안 볼 수 없었던 것을 해낼 것”이라는 제목으로 은퇴 시즌 도전할 통산 3000탈삼진 대기록을 소개했다. 사바시아는 2001년 데뷔 이후 18년 동안 통산 2986탈삼진을 기록했다. 14개만 보태면 통산 3000탈삼진이 된다. 올해도 선발이니 건강하게 뛰면 달성은 시간 문제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3000탈삼진을 기록한 투수는 겨우 16명이다. 1923년 월터 존슨을 시작으로 51년 만인 1974년에야 밥 깁슨이 계보를 이었고 2008년 존 스몰츠를 마지막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도 23명”이라며 17번째 3000탈삼진 투수가 될 사바시아의 도전 가치를 강조했다. 1980년생인 사바시아는 올해 한국나이로 불혹이다. 2013년까지 매년 10승 이상을 거두고 7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던졌지만 2014년부터 무릎 부상으로 제동이 걸리면서도 매번 다시 일어서 19번째 시즌까지 왔다. 지난 12월에는 동맥 폐색으로 심장 혈관 확장 수술까지 받았으나 또 회복해 다음주 시작되는 양키스 스프링캠프에서 정상 훈련을 시작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3000탈삼진을 향하는 투수들의 가장 큰 걸림돌은 타자들이 이제 그렇게 간단히 삼진을 당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3000’으로 가는 길은 스포츠에서 가장 어려운 업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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