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F 첫 방문’ 리베라, “어촌 출신의 정상 향한 긴 여정"

어촌에서 최고 중에 최고가 되는 긴 여정이었다.” 미국 ‘AP통신’은 “마리아노 리베라는 2일(이하 한국시간) ‘명예의 전당’에 첫 방문을 했다”고 전했다. 리베라는 지난달 23일 역대 최초로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1995년 양키스에 입단한 리베라는 2013년까지 19시즌 동안 1115경기 82승 60패 652세이브 평균자책점 2.21의 성적을 남겼다. 652세이브는 메이저리그 역대 1위 기록이다.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고 처음으로 방문한 리베라는 “정말 놀랍다”라며 “어촌에서 태어나 최고 중의 최고가 되는 곳으로 오는 여정이었다”라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리베라는 “나는 선발 투수를 하고 싶었지만, 그것에 집착하지 않았다. 나는 그저 야구를 하면서 행복해지를 원했다. 현명한 사람들이 내가 빛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해줬다”라고 밝혔다. 리베라의 현역시절 주무기는 ‘컷 패스트볼’. 이 매체는 “리베라는 컷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타격을 당하지 않았다”라며 “유격수 데릭 지터, 좌완 투수 앤디 페티드, 포수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양키스의 핵심 멤버인 리베라는 1996년부터 2009년까지 5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리베라는 포스트시즌에서 5번의 블론세이브를 했다. 특히 애리조나와의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루이스 곤살레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부분은 리베라의 커리어 중 뼈아픈 순간 중 하나였다. 그러나 리베라는 “내 경력의 어떤 순간도 후회하지 않는다”라며 “후회는 없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때로는 다른 팀이 더 나을 수도 있다. 그것이 야구”라고 이야기했다. 자신의 경력 모든 부분을 소중히 여긴 만큼, 리베라는 자신의 가장 빛났던 순간에 대해서도 “19시즌 양키스의 세로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영광스러웠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리베라가 현역 시절 달고 뛰었던 42번은 더이상 아무도 달지 못한다. 1947년 인종 차별의 벽을 깨고 브루클린 다저스(현 LA 다저스)에 입단한 재키 로빈슨의 번호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영구 결번이 됐기 때문. 영구 결번 당시 42번 달고 있던 리베라는 자신의 이름으로도 '전설'을 써내려가며 양키스에 영구 결번이 됐다. 리베라는 “이 번호를 달고 은퇴해 행복하고 굉장하다”라며 “재키 로빈스의 위엄을 대표할 수 있어 축복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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