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스포츠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자프로농구(KBL) 부산 KT 외국인 선수 알렌 더햄에 이어 고양 오리온 외국인 선수 보리스 사보비치 역시 코로나19 위험성을 이유로 스스로 퇴단했다.

앞서 부산 KT 알렌 더햄이 26일 코로나19 공포로 인해 스스로 퇴단하고 27일 미국으로 떠난 데 이어 고양 오리온 외국인선수 보리스 사보비치 역시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로 인해 시즌 도중 팀을 떠난다고 27일 밝혔다.

사보비치는 현대모비스 전에서 22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도 바이러스 때문에 두려운 느낌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또 KT는 바이런 멀린스도 자진 퇴단했다. KBL은 자진퇴단한 선수들에게 영구 자격 정지라는 초강수를 둘 예정이지만 선수들은 개의치 않고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시즌을 시작한 프로축구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미 1차전을 펼친 가운데 K리그 팀들은 많은 신경을 썼다. 큰 문제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코로나 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리그 운영도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한국 방문을 꺼려하는 해외팀들 때문에 경기 일정도 변경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7일 "오는 3월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울산과 퍼스 글로리(호주)와 경기가 연기됐다. 이는 3월 18일 퍼스 홈에서 열리게 됐다"고 전했다.

대신 4월 7일 퍼스 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 경기는 장소만 바뀌어 울산 홈에서 열린다.

울산 구단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울산은 "경기 일정이 변경됐다. 다만 아직 경기 시간이 확정되지 않아 추후 확정, 공지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챔피언 결정전을 취소하고 결승에 오른 안양 한라와 사할린에 '공동우승'을 안기며 시즌을 조기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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