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인 적응의 키 윌슨, “2018년 소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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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적응의 키 윌슨, “2018년 소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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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타일러 윌슨.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30)의 역할이 커졌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줘야할 에이스의 몫과 더불어 새로운 외국인 동료들의 적응을 도와야하는 리더를 맡았다.

윌슨은 LG가 2018시즌 얻은 최고의 수확이었다. KBO리그 첫 시즌에 평균자책점 3.07로 리그 2위를 차지했다. 훌륭한 성적 뿐만 아니라 인성 및 팬 서비스 면에서도 호평이 자자했다. 9승(4패)으로 좀처럼 승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늘 웃는 얼굴로 동료들에게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더욱이 윌슨은 “LG와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과 서울을 너무 사랑한다. 열성적인 LG팬들이 있는 잠실야구장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할 만큼 LG에 대한 애정이 두터워졌다.

다만 어깨가 무거워졌다. 팀을 떠난 헨리 소사를 대신해 1선발의 역할을 맡게 됐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다. 특히 한국에서 쌓은 지난 1년간의 경험이 최고의 무기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윌슨은 2일 직구 25개를 던져 포수 유강남과 본격 호흡을 맞추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그는 “컨디션이 정말 좋다. 오버 페이스를 조심해야한다”며 “페이스 조절을 하며 시즌 개막에 컨디션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윌슨에게 주어진 과제는 하나 더 있다. LG는 윌슨을 제외하면 외국인 선수 구성이 새로워졌다. 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영입했고, 타자로는 토미 조셉이 새로이 합류했다. 모두 KBO리그가 처음이라 2년차 선배인 윌슨의 도움이 절실하다. 윌슨은 “미국에서 운동할 때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만나자마자 곧장 친해졌다”고 웃으며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KBO리그에서 먼저 뛴 경험이 있는 만큼 많이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과거 윌슨에게도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KBO리그 효자 용병이었던 소사가 윌슨의 한국 생활을 적극 도와줬다. 윌슨은 “2018년 경기장 안팎에서 잘 적응하고, 한국 생활을 배울 수 있도록 소사가 도움을 많이 줬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소사가 도와준 것처럼 나도 조셉과 켈리를 잘 챙기고 싶다. 해줄 수 있는 많은 조언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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