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투심 보완…‘에이스’ 김광현은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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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투심 보완…‘에이스’ 김광현은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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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사진제공|SK 와이번스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31)이 진화하고 있다. 변화구의 다양화를 통해서다.

김광현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히스토릭 다저타운에 마련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2019년 첫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31개의 볼을 던진 그는 투심(5개), 커브(3개), 슬라이더(2개) 등의 변화구도 점검했다. 김광현은 구단을 통해 “첫 피칭이라 아직은 더 던져봐야 할 것 같지만,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점차 피칭 개수를 늘려가며 시즌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새 시즌을 앞두고 변화구를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투 피치’ 유형의 투수다. 2018시즌 정규리그서도 직구(43.5%)와 슬라이더(40.2%) 위주로 경기를 운용해 평균자책점 2.98에 11승(8패)을 거뒀다. 여기서 한 발을 더 나아간다. 커브와 투심 등으로 변화구 활용 범위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계산이다. 아직 전체적인 투구 수는 많지 않지만, 자신의 첫 불펜 피칭에서 주요 구종인 슬라이더보다 투심, 커브를 더 많이 던진 데서도 김광현의 계획을 일부 읽을 수 있다.

에이스를 향한 코칭스태프의 기대감도 크다. 김광현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손혁 투수 코치는 “김광현이 비 시즌동안 2019시즌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몸을 잘 만들어 온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반겼다. 이어 “김광현의 직구와 슬라이더는 여전히 좋고, 커브는 완성도를 높여가는 단계”라며 “2018년 던졌던 투심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아직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광현은 부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태다.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이었던 2018년엔 ‘건강’이 최우선 순위였지만, 이제는 기본적인 몸 관리 이상으로 기술 보완에 심혈을 기울일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마련했다. “경기마다 6이닝 이상을 꼭 던지고 싶다. 30경기에 나선다면 180이닝 정도는 던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만큼 여유가 생겼다. 김광현은 2018년 포스트시즌 무대까지 합쳐 29경기 154.2이닝을 책임졌다. 김광현의 부활은 이미 끝났다. 나아가 ‘업그레이드’를 꾀하는 김광현을 앞세워 SK의 마운드는 한층 더 강해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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