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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없는' 롯데 선발진, 장시환에 거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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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든 채워야 하는 실정이다. 가능성 있는 대안들은 많지만, 확실하게 못박을 수 있는 대안들로 발전하지는 못한 상황. 코칭스태프 사이에서는 장시환(32)이라는 대안도 언급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노경은과 계약 불발 소식이 전해졌고, 롯데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선발진을 재편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에 놓였다. 노경은의 이탈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그들에게 선발진 구상에 포함시켰지만,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미 배는 떠나갔다. 새로운 대안 찾기에 골몰해야 한다. 브룩스 레일리, 제이크 톰슨, 김원중까지 선발 3자리는 사실상 확정적. 선발 두 자리를 채워야 하는데 1+1 전략에 오프너 기용까지. 롯데 코칭스태프는 폭 넓게 대안을 생각하고 있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박세웅은 시즌 후반기 복귀가 유력하고, 윤성빈, 송승준, 정성종, 최하늘 등 젊은 투수들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양상문 감독, 주형광 투수코치의 입에서는 공통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이름이 나왔는데, 바로 장시환이다.

양상문 감독은 “아까울 정도로 정말 좋은 공을 지녔다. 캠프에서 선발 투수로 가능성을 테스트 해볼 것이다”고 말했고, 주형광 투수 코치 역시 “장시환이 (잠재력을) 터뜨려주면 정말 좋을텐데…”라는 말로 장시환에 대한 기대감을 넌지시 전했다.

장시환의 커리어 대부분은 구원 투수에 맞춰져 있다. 211경기 중 선발로는 16경기에 등판했다. 불펜 투수 보직에 익숙하다. KT 소속이던 지난 2016년, 선발로 전환해 7경기 등판했지만 1승6패 평균자책점 8.13으로 결과가 좋지 않았다.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빠른 슬라이더, 커브와 포크볼 등 장시환이 갖고 있는 구질과 구종은 뛰어나다. 하지만 이를 마운드 위에서 온전히 보여주지 못했다.

모든 지도자들이 장시환이 갖고 있는 재능에 주목해 ‘변화’를 이끌어내려고 했지만, 여전히 ‘미완’에 머물고 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장시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단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 최소 5이닝 정도를 끌고갈 수만 있다는 능력이 확인 된다면, 롯데 선발진에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5이닝이 아니더라도 ‘오프너’에 1+1 전략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가능성만 비추더라도 롯데는 선발진 고민을 한 시름 덜게 된다.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는 그 가능성을 타진할 첫 번째 관문. 투수 조련에 일가견 있는 양상문 감독과 장시환의 만남이 어떻게 결론이 날 지도 궁금한 부분. 과연 장시환의 변화, 그리고 선발진 고민을 모두 해결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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