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 "삼성 팬들의 사랑, FA 포기는 당연"
[OSEN=오키나와(일본), 이상학 기자] “팬들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정이었다”.
삼성 최고참 박한이(40)는 지난해 11월 FA 자격을 갖췄지만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 114경기 타율 2할8푼4리 97안타 10홈런 43타점으로 반등하며 3번째 FA 가치를 높였지만 포기했다. FA 시장에 나가지 않고 일반 선수 신분으로 전년도와 같은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박한이는 당시 결정에 대해 “처음부터 FA 신청할 생각이 없었다. 물론 아예 고민을 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큰 고민 없었다. 지금 나이에 FA 해서 좋은 대우를 받거나 다른 팀에 간다는 건 웃기는 것이다. 삼성에서 끝내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아내를 비롯해 가족들도 박한이의 생각과 같았다. FA 포기 결정을 내린 뒤 팬들도 뜨거운 성원을 보냈다. 지난 2001년 프로 입단 후 19년째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된 박한이의 '로열티'에 또 한 번 폭풍 감동한 것이다. 나아가 팬들 사이에선 박한이의 등번호 33번이 영구결번해야 한다는 여론도 생겼다.
박한이는 “팬들에겐 늘 감사하다.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팀을 떠나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랑해주시는 팬들을 생각하면 그만큼 보답해야 한다”며 “영구결번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지금은 캠프 기간이라 훈련에 집중해야 한다. 운동하기 바쁜데 지금 (영구결번에 대한)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삼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박한이이지만 프로 세계는 경쟁의 연속이다. 레전드 박한이라고 해서 주전 자리가 보장되진 않는다. 특히 올 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SK에서 합류한 거포 김동엽이 외야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야 한 자리와 지명타자까지 박한이와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박한이는 “선수라면 당연히 경쟁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선 다 해야 한다. 고참으로서 후배들과 좋은 경쟁을 하고 싶다. 내가 경기를 나가고 안 나가고를 떠나 후배들이 좋은 쪽으로 갈 수 있게 이끄는 게 고참으로서 역할이다”며 솔선수범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한수 감독 3년차를 맞아 팀 분위기도 어느 때보다 좋다. 박한이는 “올해 캠프 훈련 스케줄에 자율이 많이 부여됐다. 각자 개인 시간이 많다 보니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컨디션 유지에 도움 되고 있다”며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그래야 성적을 낼 수 있다. 지난해 아깝게 가지 못한 가을야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도 이제 올라갈 때가 됐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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