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타선 강화, 구자욱 2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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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삼성라이온즈 및 야구팬인 경제지 기자가 지극히 팬의 입장에서 쓴 야구 기사입니다.
삼성라이온즈는 지난 시즌 팀타율 0.288을 기록했다. 전체 6위 성적이었다. 팀홈런은 146개로 9위, 팀타점은 732개로 7위, 팀 OPS(출루율+장타율) 0.787로 8위의 기록을 보였다. 리그 중간 정도의 방망이지만 생산성 지표라고 할 수 있는 팀의 홈런과 타점, OPS는 하위권이었다.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장타력이 있는 김동엽을 영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제 추가적인 영입은 없다. 이 상황에서 삼성의 올 시즌 타선 강화를 위한 다음 단계는 타순 짜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타순의 핵심은 구자욱의 위치일 가능성이 높다. 2번으로 올라가느냐, 3번에 머물게 되느냐다.
메이리그 팀들의 사례를 들지 않아도 KBO리그에서도 강한 2번 타순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다. 뛰어난 타자가 더 많은 타석에 나서는 것이 팀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팀들은 가장 뛰어난 타자를 2번 타순에 배치한다. 프란시스코 린도어(38홈런), 맷 카펜터(36홈런), 무키 베츠(32홈런)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리에게 익숙한 오타니 쇼헤이도 2번 타순에 배치된 바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현재 삼성에서 가장 정확도가 높은 타자인 구자욱이 2번 타순에 들어가야지 팀 타선을 강화할 수 있다. 구자욱은 20개 이상의 홈런을 뽑아낼 수 있는 장타력이 있고 타점은 물론 득점 생산 능력도 가지고 있다. 팀 내에서 이른바 '강한 2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다.
지난 시즌 구자욱도 2번 타순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2번 타순에서 구자욱은 203번 타석에 올라서 타율 0.330, 홈런 14개을 만들어 냈다. 반면 3번 타순에서 구자욱은 262번의 타석에서 타율 0.328, 홈런 6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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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삼성의 팀 사정이다. 구자욱이 2번으로 올라간다면 3번 타순에 배치될 선수가 없다. 이원석이 3번으로 올라올 수도 있을 것이다. 이원석도 지난 시즌 3번에서 3할 이상의 타율에 홈런도 10개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 경우 다시 5번 타순이 비게 된다. 올 시즌 사실상 혼자서 포수를 이끌어야 하는 강민호의 경우 타순까지 5번에 배치되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또 다른 삼성 팀타선의 변수는 구자욱이 2번 타순과 함께 공백이 생기는 3번 또는 5번을 누가 매울 수 있느냐 여부다.
삼성이 가장 바라는 것은 김동엽이 이적 효과다. 김동엽의 지난 시즌 성적을 보면 3번 또는 5번에 놓을 수 없다. 김동엽은 지난 시즌 27개의 홈런을 쳤지만 타율이 0.252에 그친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도 -0.06으로 생산성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느냐가 중심타선 진입의 관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엽 이외에 김헌곤이 한 층 더 성장하면서 구자욱 대신 2번 타순에 들어가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 김헌곤은 타율 0.300, 홈런 11개는 물론이고 도루도 22개를 올렸다. 공격과 주루 모두에서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2번 타순에 어울리는 타자다.
하지만 김헌곤은 지난 시즌 2번 또는 3번으로 타순이 올라가게 되면 어김없이 부진했다. 지난 시즌 2번에서 김헌곤의 타율은 0.254였고 3번에서는 0.190으로 더욱 낮았다. 김헌곤이 상위 타선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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