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 넘본다…‘꾸준함의 대명사’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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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 넘본다…‘꾸준함의 대명사’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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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30)만큼 꾸준한 선수가 또 있을까. 양효진이 대기록을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고 있다.

양효진은 2007~2008시즌 전체 4순위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은 뒤 열두 시즌 동안 팀의 기둥으로서 중앙을 지켰다. 프로 3년 차인 2009~2010시즌 처음으로 블로킹 1위에 올랐고, 이후 지난 시즌까지 무려 9시즌 연속 블로킹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양효진의 활약은 거침없다. 세트당 0.852개 블로킹으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정대영(한국도로공사)의 기록 0.682개와 격차도 크다. 10시즌 연속 블로킹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양효진의 꾸준함은 팀이 위기였던 올 시즌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현대건설은 개막 후 11연패에 빠지며 고전했다.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세터 이다영이 좀처럼 중심을 잡지 못했다. 외인 베키 페리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과정에서 현대건설이 기댈 곳은 양효진뿐이었다. 양효진은 센터임에도 황연주, 황민경 등 날개 공격수들보다 높은 득점력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양효진의 고군분투 속에 현대건설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하지만 후반기 현대건설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대체외인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팀에 녹아들며 양효진을 도왔다. 황연주 대신 레프트 한 자리를 맡은 고유민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더했다. 결국 현대건설은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의 맞대결에서 3-0 승리로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팀을 지탱해온 양효진의 분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양효진은 황연주에 이어 역대 통산 2호로 5000득점을 돌파하는 쾌거도 이뤘다. 338경기 1284세트 만에 달성한 기록이었다. 5000득점에 근접한 정대영(4698점)과 한송이(4577점·KGC인삼공사)가 이미 1400세트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양효진의 기록이 얼마나 빠른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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