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소형준부터 99위 안권수까지, 캠프 열기 불어넣은 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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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소형준부터 99위 안권수까지, 캠프 열기 불어넣은 신인들

kt 소형준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하고 있다. 2020. 2.23. 투손(미 애리조나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뉴페이스들이 굵직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실전 위주의 2차 캠프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인들도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진격 중이다. 지난해 고교 최고 투수로 꼽혔던 KT 1차 지명 소형준부터 2차 전체 99순위로 두산에 지명된 내야수 안권수까지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신인은 역시 소형준이다. KT 선수단과 구단 직원들은 “기대했던 것 이상”이라고 입을 맞춘 듯 엄지손가락을 세운다. 캠프 전부터 소형준을 ‘5 선발투수’로 낙점한 KT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전망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KT 구단 관계자는 “투구하는 모습만 봐도 보통 신인과 다르다. 무리해서 힘을 쓰는 게 아닌 밸런스와 중심이동으로 던진다. 메커닉이 좋으니 제구도 안정적이다. 투구 대부분이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소형준은 지난 22일 NC와 평가전에서 최고구속 148㎞를 찍으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애리조나에서 3이닝까지 이닝수를 늘린 후 한국으로 돌아와 시범경기에 임할 계획이다. KT는 소형준 외에 유신고 시절 소형준과 배터리를 이룬 신인 포수 강현우도 평가전에 출장시키고 있다.

SK는 총 4명의 신인을 1차 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에 데려갔다. 25일부터는 애리조나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데 2차 3라운드에서 지명한 외야수 최지훈이 신인 중 유일하게 승선했다.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최지훈은 지난 21일 청백전에서 청팀 6번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타 두 개가 모두 3루타일 정도로 장타력과 스피드를 증명했다. SK 이진영 타격코치는 “지훈이는 투수와 타이밍 싸움이 좋다. 캠프 초반부터 타격시 오른쪽 팔꿈치가 들리는 것을 수정했는데 본인이 수정하고자 하는 의지가 커서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KIA 1차 지명 신인 정해영도 플로리다 캠프 평가전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지난 23일 미국 독립리그팀과 경기에선 0.2이닝 1실점했다. 

LG 신인 좌투수 김윤식이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 LG 트윈스 제공


애리조나에서 데뷔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한화 남지민은 지난 21일 청백전에서 3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선발진에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된 그는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대로 빠르게 자리를 꿰차고 있다. LG가 2차 1라운드에서 지명한 좌완 김윤식 또한 신인 중 유일하게 2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드래프트 당시 “고교 좌투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고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라며 김윤식을 지명한 바 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아마추어 무대 최고 타자로 올라선 키움 외야수 박주홍도 일찌감치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움으로부터 1차 지명을 받고 현재 대만 가오슝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박주홍은 지난 23일 라쿠텐 몽키스와 평가전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경기 중반 교체 출장했음에도 해결사 본능을 보여준 박주홍은 이택근, 박준태, 박정음, 허정협 등과 외야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두산 베어스 안권수가 지난달 1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20년 두산베어스 창단기념식’을 마친 뒤 포토타임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있다. 2020.01.15.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반전의 주인공도 보인다. 드래프트에서 2차 전체 99위로 지명된 두산 외야수 안권수는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이미 눈도장을 받았다. 재일교포 출신인 안권수는 호주 1차 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혔다. 공·수·주 모두에서 즉시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2차 캠프에서 백업 외야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1군 진입문이 가장 좁은 두산에서 안권수가 ‘신데렐라맨’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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