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홈구장 새 둥지 어디로…내달 입지 윤곽
가을야구 펼쳐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지난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가 열린 대전시 중구 한화이글스 홈구장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오른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신축 홈구장 입지 윤곽이 다음 달 중 드러날 전망이다.
유치전에 뛰어든 대전 4개 자치구는 겉으로 경쟁 자제를 약속했으나, 수면 아래에서는 눈치 싸움하며 홈인을 노리고 있다.
3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허태정 시장 공약이기도 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 결과가 다음 달 중순 이후에 나온다.
야구장 기본구상안과 함께 후보지로 적합한 입지가 제시된다.
이번 용역은 좌석 규모나 건립 형태보다는 어디에 들어오는 게 합리적일 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 랜드마크를 품에 안기 위해 뛰는 지역은 대전 5개 자치구 중 서구를 제외한 4곳이다.
해당 구청장들은 지난해 말 분권 정책협의회에서 심한 홍보 활동을 자제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속내는 다르다.
일각에선 다양한 세력이 여러 채널을 동원해 우호적인 여론몰이에 나선 상태다.
응원하는 한화 관중들(대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 한화는 역대 최초로 연간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8.10.3 cityboy@yna.co.kr
한화생명 이글스파크(한밭야구장)가 있는 중구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의 야구장 자리 인근에 새 건물을 짓는 게 애초 청사진으로 알려진 데다 원도심 활성화에 역행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균형발전에 방점을 둔 대전시 행정 방향을 고려하면 후보지 선정을 둘러싼 경쟁은 불필요한 소모전이라는 게 중구 측 시각이다.
다른 자치구의 논리도 만만치 않다.
균형발전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당연한 곳'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덕구와 동구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덕구는 회덕분기점 인근 신대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 안을 내놨다.
충북도나 세종시에서 접근하기 좋은 데다 서구·유성구와 절묘하게 걸칠 수 있는 위치여서 대전권에서도 쉽게 닿을 수 있다는 걸 경쟁력으로 꼽는다.
대덕구에선 올해 새해 첫 업무로 주요 네거리에 나가 거리 인사를 할 때 야구장 유치 홍보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최근엔 대덕구체육회를 비롯한 체육 자생단체에서 다른 자치구에까지 플래카드를 내붙였다가 일부 거둬들이는 해프닝까지 벌였다.
야구장에 올린 관중들(대전=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 경기에서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이날 한화는 역대 최초로 연간 70만 관중을 돌파했다. 2018.10.3 cityboy@yna.co.kr
동구는 대전역 철도 위 선상 야구장이라는 독특한 발상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대전의 명물이 될 뿐만 아니라 원도심 활성화의 일등공신이 될 것이라고 동구는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열린 동구포럼에서는 교수, 건축 전문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선상 야구장 설계안을 토론했다.
최근엔 동구 공무원들이 시청 기자실을 찾아 관련 브리핑을 열 예정이었으나, 홍보 자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취소하는 일까지 있었다.
유성구의 경우엔 공식적으로는 특별한 입장을 내진 않았다.
다만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서남부 종합 스포츠타운 부지나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인근을 적합지로 띄우는 모양새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해 8월 9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아 야구장 곳곳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시는 후보지 결정 이후 내년 중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뒤 2021년께 기본설계 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완공 시점은 202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허태정 시장은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이용 편의성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시민 의견까지 모이면 합리적으로 새 야구장 위치가 결정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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