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 5억 클럽’ 전준우-안치홍, 확실했던 예비 FA 프리미엄
[OSEN=조형래 기자] 전준우(롯데)와 안치홍(KIA)의 ‘예비 FA 프리미엄’은 확실했다.
2019시즌이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전준우와 안치홍은 29일, 구단이 발표한 연봉 계약 현황에서 대폭 인상된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구단 고과 1위인 전준우는 지난해 2억7000만원보다 85.2% 증가한 5억원에 사인했다. KIA 안치홍 역시 3억2000만원에서 56.3%가 오른 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전준우는 올해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타율 3할4푼2리(556타수 190안타) 33홈런 90타점 118득점 OPS 0.992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최다안타와 최다득점, 2개의 타이틀을 가져왔다. 안치홍 역시 130경기 타율 3할4푼2리(494타수 169안타) 23홈런 118타점 OPS 0.955의 기록을 남기며 KIA의 4번 타자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20홈런과 100타점을 동시에 달성하는 등 역시 최고의 한 해를 만들었다.
전준우와 안치홍 모두 지난해 활약상 만으로도 연봉 인상 요인은 다분했다. 여기에 2019시즌이 끝나고 나란히 FA 자격을 취득한다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다. 보이지 않는 인상 요인이다. 현 소속팀인 롯데와 KIA 모두 이들을 필요로 하기에 FA 시즌을 앞두고 협상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 둔 셈이다. 만약 FA로 팀을 옮긴다면 현행 보상 규정대로라면 보상금 10억원에 보상선수 1명 혹은 15억원의 보상금을 원 소속구단에 내줘야 한다. 여간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사실이다.
다른 예비 FA 자격의 선수들도 인상된 금액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KIA 김선빈은 지난해 2억8000만원에서 2000만원 인상된 3억원에 계약했고, LG 내야수 오지환은 지난해보다 1억1000만원(37.9%) 오른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들이 최근 선수단 연봉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전 시즌 활약상을 확실하게 보상함과 동시에 미래의 협상을 위한 ‘예비 FA 프리미엄’은 여전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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