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도 과분?’ 윤석민 향한 KIA 마지막 배려
투타 최대 삭감액 선수들의 연봉과 직전해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역대 최대 삭감액의 수모를 안고 올 시즌을 준비한다.
KIA 구단은 29일 2019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4명과의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역시나 윤석민이었다. 윤석민은 지난해를 끝으로 KIA와 맺었던 4년간 90억 원의 FA 계약이 종료됐다. 부상으로 인한 잦은 이탈로 재자격을 취득하지 못했고, 자연스레 재계약 대상자로 분류돼 협상 테이블에 앉은 윤석민이다.
윤석민의 FA 계약은 철저한 실패작이다. 윤석민은 지난 4년간 95경기에 출전했고 141이닝동안 4승 16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계약 첫해였던 2015년에는 30세이브를 올리며 그나마 제몫을 해냈지만 이듬해부터 부상으로 낙마하더니 2017시즌에는 수술로 인한 재활 과정을 거치며 아예 한 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군 마운드에 돌아왔지만 구위가 살아나지 않았고 승리 없이 8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팀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윤석민이 지난 4년간 수령했던 보장연봉은 12억 5000만 원에 달한다. 몸값에 한참 못 미친 성적을 남겼기 때문에 일찌감치 역대 최대 삭감액이 유력했고, 윤석민은 구단 측이 내민 2억 원 계약서에 수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2억 원의 연봉도 냉정하게 따진다면 KIA 구단이 상당히 후하게 책정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FA 계약이 종료돼 5억 5000만 원이 삭감된 삼성 장원삼과 비교하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장원삼은 2017시즌 49경기에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점 5.61로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는 0.33으로 0.03을 기록한 윤석민과 마찬가지로 처참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성적을 남겼다. 결국 장원삼은 7억 5000만 원이었던 연봉이 2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객관적 성적만 놓고 봤을 때 윤석민이 장원삼보다 높을 이유는 없었지만, KIA 구단은 과거 팀에 기여했던 공로와 이름값을 감안해 책정할 수 있는 최대치의 연봉을 윤석민에게 안겼다.
이는 아직도 KIA 구단이 윤석민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록 지난 4년은 어마어마한 액수로 인해 구단과 선수 모두 고통의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한층 낮아진 눈높이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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