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박병호, '물오른' 김재환을 끌어내릴 수 있을까
키움 박병호(왼쪽)와 두산 김재환. /사진=뉴스1[라이벌 2019]
라이벌(Rival). 같은 목적을 가졌거나 같은 분야에서 일하면서 이기거나 앞서려고 서로 겨루는 '맞수'라는 뜻이다. 스포츠에서 라이벌은 서로에게 승부욕을 불러일으키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스타뉴스는 설 연휴 기획으로 2019시즌 KBO리그에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라이벌들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① [타자] '건강한' 박병호, '물오른' 김재환을 끌어내릴 수 있을까
2019 시즌 KBO 리그의 홈런왕은 누가 될까.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31)이 수성에 성공할까. 아니면 키움 히어로즈의 박병호(33)가 왕좌를 탈환할까.
2018 시즌은 '김재환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록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쳤지만 김재환은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팀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지난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 176안타 133타점 104득점 44홈런 장타율 0.657, 출루율 0.405를 기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44개의 홈런은 두산 구단 역대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연말 시상식에서 김재환은 각종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KBO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및 홈런, 타점상을 수상하고 골든글러브도 거머쥐었다.
김재환이 2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노리는 가운데, '원조 홈런왕' 박병호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위용은 여전했다. 1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 출루율 0.457, 장타율 0.718, OPS 1.175를 마크했다. 비록 홈런 부문에서 김재환에게 한 개 차로 밀려 고배를 마셨지만 역시 박병호는 박병호였다.
이승엽(43·전 삼성)이 은퇴한 지금, 박병호는 현역 선수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로 불린다.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14~2015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쳐냈다. 홈런왕은 자연스럽게 박병호의 타이틀이 됐다. 그러다 2016년과 2017년 미국 무대에 도전한 뒤 돌아왔다.
사실 박병호가 지난 시즌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면 홈런왕 경쟁은 어떻게 될지 몰랐다. 113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홈런을 43개나 때려냈기 때문이다. 만약 144 전 경기에 출장했다면 산술적으로 54개의 홈런을 쳐낼 수도 있었다.
최근 페이스를 보면 백중세다. 김재환은 말 그대로 '대기만성'이다. 2008년 데뷔해 2015년까지는 한 시즌 최다 홈런이 7개(2015년)에 그쳤다. 그러나 2016년 37개, 2017년 35개를 친 뒤 2018년 4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을 비롯해 타점과 장타율 모두 2018년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며 물 오른 방망이를 뽐냈다.
박병호 역시 미국에서 뛰는 2년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으나 여전한 거포 위력을 뽐냈다. 특히 과거 안방으로 썼던 목동구장이 아닌 새로운 홈 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도 19개의 홈런을 쳐내며 힘을 과시했다.
과연 건강한 박병호가 홈런왕 자리를 빼앗을까. 아니면 상승세의 김재환이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킬까. 2019 시즌 두 거포의 대결이 또 한 번 그라운드 안팎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018년 11월 19일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에서 MVP를 차지한 두산 김재환(위)이 넥센 박병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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