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세레머니' 펼친 골키퍼 경고, 이후 PK 헌납-퇴장에 감독 분노
우루과이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엘링 홀란드의 세레머니를 따라 한 워싱턴 아귀레 골키퍼가 경고를 받았다. 한 번의 경고를 더 받으며 퇴장을 당했고 이내 2골을 내리 내줬다. 무승부를 거둔 감독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리그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 나왔다. 지난 파리 생제르망(PSG)전에서 홀란드의 세레머니를 따라 한 아귀레가 관중들을 자극했다며 경고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홀란드는 지난 19일에 펼쳐졌던 PSG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후반 24분 팀의 첫 번째 골을 기록했다. 득점 직후 자신이 자주 선보였던 명상 자세를 취하는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하지만 좋지 못한 사례가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우루과이 프리메라 디비시온 소속의 클럽 나시오날과 세로 라르고의 경기에서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선제골을 넣은 세로 라르고의 골키퍼 아귀레가 제자리에 세레머니를 펼쳤다. 홀란드의 것과 아주 비슷한 자세였다. 두 다리를 모으고 명상을 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경기를 담당하던 심판은 아귀레가 관중들을 자극했다며 경고를 꺼내 들었다.
이것이 화근이 됐다.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추가시간 3분 아귀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했다. 2번째 경고를 받은 아귀레는 퇴장을 당했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세로 라르고는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어쩔 수없이 팀의 미드필드더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다. 아귀레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세로 라르고는 추격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에 몰린 세로 라르고는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점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로 라르고의 감독 루이스 다니엘로가 단단히 화가 났다. 경기 직후 인터뷰를 통해 "그와 얘기를 나눌 것이다. 아귀레가 퇴장을 당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밝히며 아귀레 골키퍼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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