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 “리더는 몸으로 직접 보여주어야 한다"
“내 성격은 나서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팀이 원하는 상황에는 나선다.”
팀의 리더는 맨 앞에서 선수단을 끌고 가는 것이다. 이를 모르는 리더는 많지 않다. 하지만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 박경수는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라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직접 몸으로 나섰다.
박경수의 트레이드 마크는 웃는 모습이다. 하지만 팀이 원하는 상황, 특히 억울하거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일이 발생 한다면 앞장서서 나선다. 지금의 성공이 이 성격 변화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경수는 누가 뭐라 해도 kt위즈 리더다. 사진=MK스포츠 DB아마추어 시절 누구 보다 뛰어난 야구 재능을 가졌지만 프로의 벽은 상상 이상이었다. 내야 어느 자리도 내가 들어갈 곳이 없어 보였다. 당시 이광환 LG 감독은 파격적으로 박경수를 중용했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었고 출전 기회도 줬다. 그러나 그렇게 소중한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물론 힘들 때 견딜 수 있었던 것이 밝은 성격과 인내심이었다.
선수로서 최선을 다한 후에 박경수가 미래에 꾸는 꿈은 단순하고 명료하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시행착오와 노하우를 선수들에게 전달해 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과정에서 야구를 좀 더 심도 있게 볼 수 있는 전력분석도 해보고 싶다. 또한 방송해설을 통해 야구를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한다. 그냥 자신의 경험만을 가지고 지도자를 해보겠다는 생각이 아닌 다양한 역할을 통해 많은 지식을 얻은 후 제대로 된 지도자가 되겠다는 자세는 선배로서 필자가 박경수를 높이 평가하는 이유이다.
올 시즌 박경수 앞에 당면한 과제는 팀의 포스트 시즌 진출과 함께 부상 없는 건강한 몸으로 시합에 나가는 것이다. 비시즌 기간에도 많은 시간을 개인훈련에 할애했다. ‘오른쪽 골반의 잡힘’ 느낌과 파워를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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