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두목호랑이 이승현(27, 197cm)이 우렁찬 목소리로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인천 전자랜드의 5라운드 맞대결. 오리온은 전자랜드에 89-95로 패배하며 3연승을 마감했다. 비록 상승세가 한 풀 꺾였으나 구단에서는 이승현의 홈 복귀전을 기념하는 ‘이승현 컴백데이’ 행사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의 시작은 티켓 할인이었다. 오리온은 온라인과 어플리케이션 예매자에 한해 이승현의 등번호인 ‘33’을 따 33% 할인을 실시했다. 티켓에도 이승현의 사진을 담아 복귀를 알렸다. 덕분에 예매좌석만 2,700석으로 플레이오프 때보다도 더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33’과 관련된 행사는 연이어 이어졌다. 이승현은 경기를 앞두고 응원석에 본인의 친필 사인 티셔츠 33벌을 선물했다. 4개 구역에 모두 우렁찬 충성을 외친 이승현은 “첫 복귀전을 홈에서 하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울산에서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았는데 오늘도 이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클래퍼 역시 특별했다. 구단은 이승현 복귀 환영 클래퍼 3,333장을 팬들에게 배포했다. 클래퍼 앞면에는 전역 축하 문구, 뒷면에는 팬들이 직접 응원 문구를 작성해 이승현에게 복귀 기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메시지가 담긴 클래퍼는 작전타임 때 전광판을 통해 전파, 소통됐다. 하프타임에는 하프라인 슛 행사가 진행됐다. 참가자는 이승현과 닮은꼴, 이승현과 같은 전주 이 씨 같이 이승현과 연관이 있는 이들로 선별됐다. 아쉽게 슈팅을 성공시킨 이는 없었으나 모두 밝은 미소로 행사를 즐겼다. 경기 종료 후에는 사인회와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시간을 가진 이승현은 본인의 유니폼, 티셔츠를 입은 팬들에게 사인을 작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관중은 패배에도 발길을 돌리지 않고 코트를 가득 채우며 불타는 금요일을 만끽했다. 돌아온 두목호랑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승현의 복귀는 발길이 뜸했던 팬들도 사로잡았다. 이 날 농구장을 방문한 오상원(36) 씨는 “이승현의 군 입대 이후 많이 오지 못했다가 복귀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농구장에 왔다”라며 “앞으로 부상없이 잘 뛰어줬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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