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회가 새로운 맨시티 대표 재능, "볼보이였는데 2027년까지 뛰다니..

필 포든이 재계약 소감을 전하며 맨체스터 시티 사랑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든과 3년 연장 계약을 체결해 계약기간이 2027년 6월로 늘어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포든은 축구계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이고 맨시티 유스 출신에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가 됐다"고 덧붙였다.

포든은 맨시티 성골 유스다. 어린 시절 맨시티 유스에 입단하면 기량을 키웠다. 포든이 들어온 시기는 맨시티가 본격적으로 아랍에미리트 자본 투자를 받아 발전하던 시기다. 천문학적인 이적료 속에 수많은 역량 좋은 선수들이 합류해 포든이 성장해도 설 자리가 없는 듯했다. 1군 경기를 조금씩 소화하며 적응하기 시작한 포든은 예상을 깨고 주전 입지를 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포든을 다양한 자리에 쓰며 최대한 포든을 활용하려고 했다.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경기에 나와 9골 5도움을 올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3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했다.

지난 시즌도 빛이 났다. 출전시간이 확 늘었고 공식전 45경기를 뛰며 14골 11도움을 쌓았다. 맨시티 공격 한 자리를 확실히 차지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꾸준히 콜업됐다. 올 시즌엔 엘링 홀란드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 성골 유스 신화를 쓴 포든이 재계약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은 지배적이었다.

재계약을 맺은 포든은 "난 살아온 모든 날 동안 맨시티 팬이었다. 재계약을 맺어 정말 기쁘다. 꿈이 이뤄진 것 같다. 어렸을 때 난 볼보이였다. 2027년까지 맨시티 일원이 된다는 게 놀랍다. 맨시티를 정말 사랑한다. 맨시티 구성원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 함께 일했던 모든 코치,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을 언급하며 "최근 더 발전할 수 있었던 건 과르디올라 감독 지도 덕분이다. 그의 아래에서 뛰는 건 선수 입장에서 최고의 기회다. 아마 10배 정도 더 성장한 것 같다.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축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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