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책임 강조한 양상문 롯데 감독 "나도 변화 마다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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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책임 강조한 양상문 롯데 감독 "나도 변화 마다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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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제공

두 달 만에 선수단과 마주한 양상문 롯데 감독이 새 시즌을 향한 마음을 다졌다.

양상문 감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선수단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최근 스포츠계에서 여러 문제들로 스포츠를 향한 국민들의 사랑이 멀어지고 있어서 안타까운 느낌”이라고 운을 뗀 양 감독은 “프로야구도 체육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지난 20일 나란히 열린 프로농구, 프로배구 올스타전을 예로 든 양 감독은 “그 분야의 최고의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보여준 퍼포먼스들이 와닿았다. 팬들과 소통하고 어떻게 다가가야하는지 느꼈다”고 했다.

양 감독은 “프로야구도 3년 동안 800만 관중을 넘었다고 해서 아무 의심없이 선수생활을 하면 안 된다”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좀 더 특별한 소속감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양 감독은 “어떻게 활동하고 준비해야할 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라며 “팀이 이기는데 저해하는 행동을 하는 선수는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다고 강력하게 말씀드린다”고 했다.

양 감독 스스로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그는 “나도 올해 컨셉을 바꾸려고 한다. 그동안 ‘포커페이스’로 감독 생활을 했는데 올해에는 야구장에서 밝은 표정으로 큰 제스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멋진 팀을 만들기 위해 많이 웃을 거니까 만만하게 보지는 말고, 함께 웃으며 멋있는 시즌을 만들어보자”며 선수단을 북돋았다.

시무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이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사실 이런 이야기는 앞으로 더이상 못 하지 않나. 처음 선수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해야지 머릿 속에 좀 더 인식이 되지 않을까하는 차원에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본인도 변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는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활기찬 모습이 덜하다고 하더라. 나부터라도 박수도 좀 치면 선수들의 사기를 좀 일으킬 수 있을 것 같다. 벤치와 교감을 위해서는 우리 선수들에게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스스로 분위기를 밝게 끌어가볼까 생각한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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