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선수들 "우승해서 라스베이거스 가자"
여자 프로배구 7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출전에 도전하는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야무진 목표를 세웠다.
우승해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단체 여행을 가는 꿈을 꾼다.
새로운 목표 덕분인지 IBK기업은행은 26일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승점 39를 쌓아 2위 GS칼텍스에 승점 1차로 따라붙었다. 선두 흥국생명(승점 43)도 가시권에 뒀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전날 훈련을 마치고 1시간 동안 티 타임을 가졌다. 똘똘 뭉쳐 먼저 연패에서 벗어나고 남은 5∼6라운드 경기를 잘해보자는 취지였다.
외국인 주포 어도라 어나이(등록명 어나이)에겐 '어금자'란 우리 이름도 지어줬다.
고예림은 "여러 이름을 생각하다가 입에 딱 맞아서 금자란 이름을 붙여줬다"며 "스스로 밝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어나이도 "맘에 든다"며 웃었다.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는 건 그만큼 저력이 있다는 뜻이다.
선수들은 유니폼 뒤에 박힌 별 3개(IBK기업은행의 챔피언결정전 통산 우승 횟수)에 자부심을 느낀다.
4라운드를 충격의 3연패로 마쳐 침체에 빠질 법도 했지만,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수다로 무거운 분위기를 이겨냈다.
고예림은 "어제 차를 마시면서 우리끼리 수다도 떨고 밝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해보자고 다짐했다"며 "무조건 연패를 끊고 남은 경기 전승을 이루자고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구단이 우승하면 여행을 라스베이거스로 보내준다는 걸 선수들이 알았는지 꼭 챔피언결정전에서 샴페인을 터뜨려야 하는 목적이 생겼다.
선수들도 젖먹던 힘까지 쏟아내야 목표를 이룰 수 있고, 감독도 숱한 고민 끝에 해법을 찾아야 우승의 짜릿한 맛을 볼 수 있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우리가 창단 후 4연패를 한 적이 있어서 오늘 꼭 연패를 끊고 싶은 부담이 있었다"면서 "어나이가 34점을 터뜨리며 살아난 게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김희진, 김수지 등 토종 선수들이 더 살아나야 한다"며 선수들의 기를 북돋웠다.
'백전노장' 이 감독도 팀 전력이 불안한 탓인지 어느 시즌보다 힘든 경기를 치른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장 다음 경기를 준비할 뿐 그다음 경기를 생각할 여력이 없다"며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날마다 순위가 바뀌고 승점 격차가 좁힐 정도로 평준화를 올 시즌은 다른 감독들에게도 피를 말리는 시즌일 것"이라고 했다.
한숨을 돌린 IBK기업은행이 정규리그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의 각오로 5∼6라운드를 달굴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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