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인범,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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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인범,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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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아이들로 불리는 황인범(23·대전)의 새 둥지가 유럽이 아닌 캐나다로 확정됐다.  황인범의 한 측근은 2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황)인범이 국내를 떠나 미국프로축구(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20억원 안팎에서 결정됐다.  황인범은 한국 축구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불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선 부상으로 이탈한 기성용(뉴캐슬)의 빈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면서 주전까지 꿰찼다.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후반 황인범이 공다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인범의 장점은 자신의 스승인 고종수 대전 시티즌 감독을 떠올리게 만드는 창의적인 전진 패스에 있다. 아시안컵에서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현장을 찾은 스카우트들을 매료시켰다.  밴쿠버는 발 빠른 접근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의 관심을 받던 황인범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유럽 직행을 포기하는 대신 2년 뒤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조건이다.  2009년 창단한 밴쿠버는 캐나다 클럽이지만 MLS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MLS에선 20개 팀 중 8위에 머물렀다. 국내에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영표가 활약했던 팀으로 친숙하다.  그러나 황인범을 원하는 유럽 클럽들이 적잖았다는 점은 아쉬움을 모은다. 황인범은 유럽행을 적극적으로 원했지만 두 가지 측면에서 캐나다행을 받아들여야 했다.  먼저 원 소속 구단인 대전 시티즌이 요구하는 몸값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인 보훔과 함부르크가 대전에 공식 레터를 보냈지만 이적료에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보훔과 함부르크는 각각 6억원과 10억원을 베팅했다. 대전 관계자는 “구단에서 원하는 최소한의 금액이 있었다”며 “두 구단의 제시액은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전은 최소 15억원에서 30억원 수준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인범은 동갑내기 절친인 황희찬이 뛰는 함부르크 이적을 간절히 원했지만 소속팀에 대한 최소한 배려는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아시안컵을 마친 직후 믹스드존에서 “대회 중간에 (황)인범이가 함부르크로 이적해 같이 뛰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분데스리가 1부 강호인 베르더 브레멘은 아시안컵 현장에서 황인범의 활약상에 확신을 갖고 이적 협상을 시작했지만 협상 창구에서 일어난 오해로 이적이 불발된 경우다.  브레멘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칸과의 8강전부터 황인범을 주시했다. 이번 아시안컵에선 바레인과의 16강전과 카타르와의 8강전까지 직접 관찰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그러나 정작 선수와의 접촉이 제한됐다. 황인범은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어 외부의 연락을 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브레멘은 지난해 12월부터 황인범의 에이전시에 선수의 이적료와 연봉 등 관련 사항을 문의했지만 별 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반대로 선수는 브레멘이 ‘6개월 임대 후 이적’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소속팀의 요구 조건을 만족시킨 밴쿠버 이적에 사인했다. 유럽을 포함해 각국의 이적시장이 이달 말로 문을 닫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브레멘의 아시아 스카우트는 “황인범 수준의 몸값은 분데스리가에 높은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며 “그런데 이미 3일 전에 밴쿠버에 입단 사인을 마쳤다고 하더라. 우리는 6개월 임대 후 이적을 제안한 적이 없다. 선수도 이 과정에 대해 혼란스럽다고 하더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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