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이 22일 신년 결의식에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KT 위즈는 지난해 9위를 차지했다. 2015년 1군에 올라온 이후 처음으로 꼴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새롭게 이강철 감독을 영입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5강까지는 힘들더라도 5강싸움을 하고 싶은 것이 KT의 마음이다. 그러기 위해 안정적이었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8), 라이언 피어밴드(34)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고 윌리엄 쿠에바스(29), 라울 알칸타라(27) 등 젊고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로 바꿨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이대은에 대한 기대도 높다.

그럼에도 KT는 여전히 하위권으로 분류된다. 외국인 투수들이 검증되지 못한데다 선발-중간-마무리가 확실하지 않다. 타선도 좋은 타자들이 많지만 이들을 뒤에서 받쳐줄 전력층이 두텁지 못하다.

그럼에도 KT 이강철 감독은 "해볼만하다"라고 했다. 이유는 다른 팀들도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다른 팀들도 외국인 투수들을 많이 바꿨다. NC나 삼성, KIA,한화 등은 2명 모두 바꿨고, 1명만 바꾼 팀들도 많다. 2명 다 그대로인 팀은 두산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모든 투수들이 와서 다 잘하지는 못한다. 이들 중 몇명은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부진할 수 있다"라면서 "1,2선발을 맡는 외국인 투수가 부진하면 팀이 흔들린다"라고 했다.

이어 "초반이 중요하다. 전력이 두터운 팀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팀이 초반에 떨어지면 후반에 올라오기 힘든게 요즘 야구다"라는 이 감독은 "그래서 초반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 감독도 그래서 시즌 초반에 전력 투구를 할 생각이다. "우리도 투수 2명을 모두 바꿨기 때문에 불안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줄 계획이다"라는 이 감독은 "우리 타선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에 맞춰 컨디션을 올려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성적에만 올인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이 더해진다. 이 감독은 "외국인 투수들이 젊다. 올해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더라도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면 키워나갈 생각도 있다. 부족한 부분을 잡아줘서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계속 갈 수도 있다"라면서 "새로 온 이대은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의 우완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관리를 해줄 것"이라고 했다.

모든게 불확실한 상황. 이 감독은 이것을 '힘들다'라고 부정적으로 보지 않고 '해볼만하다'라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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