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잠재울까? 새 공인구 적응 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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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투저 잠재울까? 새 공인구 적응 카운트다운 시작

보헤미안 1 631 0 0




[OSEN=조형래 기자] 새로운 공인구는 타고투저를 완화하려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이제 선수들에게는 적응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올해 KBO리그를 둘렀나 최대의 변화는 바로 공인구의 교체다. 최근 몇 년간 리그를 지배해왔던 ‘타고투저’의 광풍을 잠재하기 위한 고육책이다. 지난해 리그 평균 타율 2할8푼6리 OPS 0.803을 기록했고, 총 720경기에서 1756개의 홈런을 때렸다. 홈런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리그 평균자책점은 5.17에 달했다. 

좁은 스트라이크 존과 타자들과 투수들의 성장 격차 등 타고투저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이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공인구의 교체가 시급하다는 평가였다. 홈런 수는 나날이 늘어가면서 타자들은 휘파람을 불고 있는 반면,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곡소리를 내고 있다. 투수들은 이전 공인구의 반발력에 혀를 내둘렀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든 면에서 타자에게 유리했다. 

결국 KBO는 올해 공인구의 반발 계수를 0.4134~0.4374에서 0.4034~0.4234로 낮췄다. 일본 프로야구 수준의 공인구 반발계수다. 메이저리그보다는 높지만, 그래도 일본 수준의 반발계수를 통해 타고투저를 완화하려고 한다. KBO의 반발계수 조정에 따르면 타구의 비거리는 약 3m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KBO리그의 감독들도 이미 새 공인구를 한 번씩 만져봤다. 변화는 생긴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 양상문 롯데 감독은 “새 공인구가 실밥의 솔기도 좀 더 커지고, 공 자체도 좀 더 커졌다”고 말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 이강철 KT 감독 등 투수 출신 감독들이 공통적으로 변화를 감지했다. 

다만, 공은 여전히 단단하다는 의견. 양상문 감독은 “이 역시 투수 출신 감독들과 공통적으로 느낀 부분인데, 이전 공인구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경향이 있다. 공이 덜 단단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아무래도 공이 단단하면 타자들에게 유리하다”고 아쉬운 점을 전했다.

목표가 분명한만큼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최대 화두. KBO는 각 구단의 스프링캠프지에 공인구들을 보내 선수들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이미 선발대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구단들은 새 공인구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아무래도 야수들보다는 투수들에게 적응의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양 감독은 “캠프에서 직접 확인해봐야 한다. 비거리가 정말 줄었는지, 투수들이 던지는데 불편함이 없는지 봐야한다. 변화가 있다면 약간의 팀 운영이 바뀔수도 있다”면서 “투수들은 구종을 원하는 코스로 집어넣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손이 큰 투수들은 문제가 없지만, 손이 작은 투수들은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수들 역시 적응을 해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내야수들은 타구 스피드 판단, 외야수들은 비거리의 계산 등 이전과 다른 생각을 해야 한다. 타석에서도 줄어드는 비거리가 확인될 경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척하는 등의 적응이 필요하다.

이제 개막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기간. 선수들의 공인구 적응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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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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