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주전 3루수에 도전하는 한동희-전병우의 다짐
롯데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제공]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3루수가 고민이다.
지난 시즌에는 고졸 신인 한동희(20)가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3루수 포지션에 이렇다 할 대안조차 없었다.
올 시즌도 확실한 3루수 주인이 없는 건 똑같지만 그래도 사정은 훨씬 낫다.
한동희가 지난 시즌을 통해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고, 지난 시즌 후반기 히트상품인 전병우(27)가 가세하면서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지난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구단의 시무식에서 만난 한동희는 "작년에는 기회가 왔지만 확실하게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동희는 지난해 1군 87경기에서 타율 0.232, 4홈런, 2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39를 남겼다.
개막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공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실책을 12개나 범하며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하지만 가능성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줬다. 한동희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타율 0.438에 15홈런, 장타율 0.884, OPS(출루율+장타율) 1.395를 기록했다.
1군과 2군의 수준 차이가 크다고는 하지만 한동희의 무시무시한 2군 성적은 그의 넘치는 잠재력을 입증하기에는 충분했다.
2군에서 담금질을 마친 한동희는 이전과는 달랐다.
지난해 3∼5월 30경기에서 타율 0.209에 9실책을 기록한 한동희는 2군을 거쳐 올라온 6∼10월 57경기에서 타율 0.250에 실책은 3개에 그쳤다.
올 시즌의 한동희에게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한동희는 "비시즌 동안 모든 부분에서 준비를 많이 했다"며 "멘털 부분에서는 전준우 형과 함께 운동하면서 조언을 많이 들었고, 많이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단은 수비에서 실책을 줄이는 게 첫 번째"라며 "그게 안 되면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없다. 스프링캠프에서도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동희는 신인 첫해부터 1군에서 경험을 쌓았던 게 행운이라고 했다. 그 경험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난 시즌 3루수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 그 경험이 내게는 무기"라며 "올해에도 기회가 주어질 것 같은데, 올해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질주하는 전병우[롯데 자이언츠 제공]
2015년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중고신인' 전병우도 올 시즌 유력한 주전 후보다.
전병우는 2015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이행했다.
당시만 해도 1군 무대는 밟지도 못했고, 2군에서조차 부진했지만, 전병우는 군 복무 기간을 도약의 계기로 삼았다.
구단에서 짜준 웨이트 트레이닝 스케줄을 성실하게 수행해 입대 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커진 체격으로 2018시즌을 앞두고 팀에 돌아왔다.
지난해 9월 4일 1군에 데뷔한 그는 27경기에서 타율 0.364에 3홈런, 13타점, OPS 1.048을 기록하며 롯데 내야진의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692에 달했다. 전병우는 승부처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짧은 기간, 팬들에게 큰 위안과 희망을 던져줬다.
전병우는 "지난해에는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는 등 야구하면서 가장 좋았던 시즌이었다"며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올 시즌 더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병우도 한동희처럼 수비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초반에는 수비 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이번 비시즌에도 수비 연습을 틈틈이 했고, 순발력 위주로 운동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전병우는 "올 시즌 목표는 1군에 최대한 오래 붙어 있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수비와 주루가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희와의 3루수 주전 경쟁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전병우는 한동희보다 더 나은 장점을 묻는 말에 "더 자신 있는 것은 자신감"이라며 "멘털은 제가 더 좋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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