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승락 "서준원 마무리 도전? 그런 패기 좋다"
"매년 무리하지만 부상 없이 매년 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어느덧 4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손승락(37)은 언제나 그랬듯이 개인보다는 팀을 앞세웠다.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60억원에 롯데에 입단한 손승락은 첫 시즌에 다소 부진했을 뿐 2017년과 2018년에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37세이브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고, 2018년에는 잠시 흔들렸지만 7월 이후 안정감을 되찾으며 롯데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었다.
꾸준한 활약 속에 손승락(262세이브)은 이제 KBO리그 통산 세이브 1위인 오승환(277세이브·콜로라도 로키스)과의 격차를 15개로 좁혔다.
이변이 없다면 손승락은 올 시즌 내에 세이브 통산 1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 시즌은 손승락에게 4년 FA 계약의 마지막 해다.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구단의 시무식에서 만난 손승락은 그러나 "제 기록보다는 팀의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날 시무식에서 2019시즌 캐치프레이즈로 'One Giants, V3 2019'를 내걸었다. 원팀으로 거듭나 1984년, 1992년 이후 구단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손승락은 "4년 동안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준비한 시즌이 없었다. 우승을 염원하지 않은 시즌도 없었다. FA 계약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원팀, V3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가 우승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손승락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강팀의 필수조건이 바로 안정적인 마무리 투수다.
올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 자리를 노리는 겁 없는 신예가 등장했다. 바로 롯데가 1차 지명한 '특급 루키' 서준원이다. 서준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마무리 투수에 욕심을 보였다.
손승락은 오히려 반가워했다. 그는 "그런 마음을 먹고 프로에 오는 것이다. 그런 꿈을 가지는 게 필요하다. 그런 목표의식 없이 프로에 온다면 그게 오히려 좋지 않다. 패기 있게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지난 시즌에도 '살신성인'이라는 평가가 뒤따를 정도로 많은 공을 던졌다. 마무리 투수지만 1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는 "매년 무리를 하지만 부상 없이 매년 하고 있다. 그게 저의 장점이다. 작년에 무리했고 재작년에도 계속 무리했지만 계속하고 있다"며 "올 시즌도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 포크볼과 커브를 추가하는 등 레퍼토리 변화를 시도했던 손승락은 "변화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하지만 새로운 변화구가 통하려면 기존의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잘 던져야 한다"고 했다.
경기를 매조진 뒤 관중석의 팬들을 향해 '엄지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승락의 모습은 올 시즌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그 세리모니는 내가 잘했다는 게 아니라 모두가 고생하고, 함께 이겼다는 뜻으로 한 것"이라며 "그런 마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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