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던 사예드 슈바르 알라위 바레인 골키퍼는 경기가 끝난 후 손을 흔들며 무사 퇴근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바레인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이라크를 제압한 카타르와 8강에서 맞붙는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43분 황희찬의 골로 앞서 갔지만 후반 32분 알로하이미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연장으로 끌려갔다. 이후 바레인의 총공세가 펼쳐졌지만 연장 전반 막판 이용의 크로스를 김진수가 해결하며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우리는 예상대로 침대 축구를 봤다. 이 침대의 주인공은 알라위 골키퍼였다. 후반 중반 통증을 호소하던 알라위 골키퍼는 골킥을 한 후 쓰러지는 생소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연장 전반 12분 교체됐다. 진짜 통증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언 듯 보면 아무 일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알라위 골키퍼는 마치 원래 잔디에서 잠을 자는 사람처럼 누워 시간을 보냈다. 평소 움직임이 크지 않은 벤투 감독도 이런 행동을 보더니 대기심에게 강하게 항의를 했다. 이런 알라위 골키퍼는 경기가 끝나자 기적처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경기 후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기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빠져났다. 경기 중 아파하며 구른 그를 생각하면 무사 퇴근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서 빨리 일어난다. 관전하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그런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상대에 관해서는 내가 밝힐 수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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