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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편하게 해라” 한용덕 감독, 불협화음 더 이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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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20일(한국시간) 한화 한용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지난 두 시즌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취임 첫 해인 2018시즌에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3위, 11년 만에 한화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대전은 ‘마리화나’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러나 지난해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9위로 밀려났다. 대전의 야구 열기는 차갑게 식었다. 

올 시즌, 한화는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전력에서 이탈했던 이용규, 하주석 등이 복귀했다.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새로운 선수를 보강해 뎁스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한용덕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 감독은 “고참 형들이 이제 알아서 잘 리드하더라. 첫 해,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그것이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말했다. 

한화 캠프는 이적생들이 많기만 팀 분위기가 활기차다. 어린 선수들, 이적생 등 모두가 “팀 분위기가 좋다”고 입을 모은다. 주장 이용규를 비롯해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하고, 선수단을 잘 이끌고 있다. 

한 감독은 “지난해는 처음 시작부터 끝까지 워낙 시끄러웠다. 일이 많았지 않았느냐”며 “선수들도 이제는 감독과 코치들의 성향을 파악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첫 해에는 성향을 잘 몰라서 눈치를 조금 보다가, 작년에는 ‘에이, 이건 아닌데’ 하기도 했다”고 지난 2년간의 내부 사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안 좋은 방향으로 터지기도 했지만, 서로 아픈만큼 성숙해졌다. 

그는 “이제는 서로 느낀 것 같다. 야구장에서는 열심히 하면 된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언급했다. 주장 이용규는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의견을 잘 수렴해줘서 분위기가 좋고 캠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20일(한국시간) 한화 한용덕 감독이 남지민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 있다. 

감독이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 스킨십으로 간격을 좁히기도 한다. 앞서 피오리아에서 1차 캠프를 치른 한화는 20일(한국시간) 메사의 레드마운틴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본격적인 첫 훈련에 들어갔다. 

한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주장 이용규에게 선수들의 휴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훈련 사이 휴식 시간 때 선수들이 코칭스태프 눈치를 보기도 하는데, “그냥 편하게 해라. (우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해라”고 웃으며 얘기했다. 선수들의 편의를 봐 주는 것이다. 

캠프를 치르며 잔부상 선수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김회성은 이날 몸이 조금 불편해 수비 훈련에서 열외였다. 한 감독은 김회성을 향해 “그렇게 몸 관리 잘하라고 했는데…”라며 투박하지만 애정이 담긴 목소리를 건넸다. 

투수 김범수, 김민우, 남지민 등 불펜 피칭을 하는 선수들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레드마운틴 스포츠 콤플렉스의 야구장은 불펜이 한 명만 던질 수 있는 구조다. 야구장 3면을 사용하는데, 불펜 피칭을 보기 위해 불펜 4곳을 왔다갔다하며 한 명, 한 명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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