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롯데·KIA 동반 상승해야 야구장 활기가 살아난다
잠실구장 전경. /사진=OSEN한국프로야구(KBO)는 지난 해 정규시즌 720경기의 누적 관중이 807만3742명(경기당 평균 1만1214명)으로 국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최다 팬들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KBO리그는 2016년 총 833만9577명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2017년에는 840만688명(경기당 평균 1만1668명)으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2018년에도 800만 관중이 넘었지만 전년도 동일 경기 수와 비교하면 약 4%가 줄었습니다. 관중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2013년 이후 5년 만입니다. KBO리그는 2012년 처음으로 700만명(715만6157명) 시대를 맞았고 2013년 644만1945명으로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매년 꾸준히 관중이 늘다가 2018년 전년 대비 감소된 것입니다.
작년 10개 구단이 시즌 개막 전 발표한 시즌 홈구장 유료관중 숫자 목표치에도 훨씬 못 미쳤습니다. 2018년 KBO리그 10개 구단의 관중 목표를 합한 수는 2017년보다 4.6% 늘어난 총 879만명(경기당 평균 1만2208명)이었습니다. 그러나 목표를 이룬 것은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 세 팀뿐입니다.
한화는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며 총 20차례나 입장권 매진을 기록, 전년도보다 24%나 관중이 늘어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한화는 당초 60만명이 목표였으나 72차례의 홈 경기에 73만4110명의 관중이 찾아 구단 역사상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종전 2016년 66만472명)을 달성했습니다.
정규시즌 2위로 2012년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2017년보다 16%나 증가한 103만7211명의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SK의 시즌 100만 관중 돌파 역시 6년 만입니다.
막판까지 5위 경쟁을 벌인 삼성도 전년보다 7% 증가한 홈 관중 75만2310명으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4개 구단은 2017년 홈 관중 100만명을 넘겼지만 2018년에는 두산, LG, SK 등 3개 구단만이 100만 관중 구단이 됐습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목표 관중(115만명)을 채우지는 못했어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1만2066명(평균 1만5445명)을 기록했습니다. 2017년보다는 2% 증가한 수치입니다. 아울러 두산은 한국 프로스포츠 구단으로는 처음으로 10년 연속(2009∼2018년) 100만 관중 기록도 세웠습니다.
2017년 관중 1위 LG(113만4846명)는 가장 먼저이자 통산 13번째로 100만 관중 고지를 밟았지만 후반기 성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최다 관중팀의 영예를 두산에 넘겨줬습니다.
반면 2017년 통합 챔피언 KIA는 5위로 가까스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등 예상 밖 부진으로 관중 수도 86만1729명에 그쳐 전년도보다 16%가 줄었습니다.
롯데도 끝까지 팬들에게 5위 희망을 품게 했으나 2017년 리그 3위에서 7위로 떨어지자 홈구장 관중수는 13%나 준 90만1634명에 그쳤습니다.
올 시즌 KBO리그가 관중이 감소한 것은 시즌 초반 미세먼지와 국민적 관심이 몰렸던 6~7월의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가 있었고 7∼8월 전국을 달군 기록적인 폭염이 야구 열기를 끌어내렸습니다.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간에 18일(8월 17일∼9월 3일) 동안 리그를 중단한 데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병역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팬들의 발길이 야구장을 외면했습니다.
LG•롯데•KIA는 10개 구단 중 가장 팬들이 많은 팀입니다. 국내 프로야구 인기 구단인 이들은 2000년대 들어 성적이 떨어져 팬들은 ‘엘롯기’라고 부정적인 의미로 부르고 있습니다.
물론 KIA는 2001년, 2006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2009, 2017년엔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지만 과거 해태 시절의 명성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LG는 2000년과 2002년, 2013년과 2014년 4강 이상에 들었으나 1990년대 전성시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2001년 이후 8년간 하위권에서만 맴돌다가 2008년, 2009년, 2011년, 2012년 포스트시즌에 올라가 최고 인기 구단으로 자리잡았지만 지금은 수그러들었습니다.
‘엘롯기’ 못지않게 한화도 1999년 우승 이후 2001년, 2005년~2007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에야 가을야구를 맛봤으나 ‘엘롯기’의 많은 팬들은 명문 구단이란 자부심으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규시즌 관중이 800만 시대에서 700만으로 퇴보할 지는 LG와 롯데, KIA 세 팀이 동반 상승할 지, 아니면 세 팀 가운데 두 팀 이하가 ‘가을 야구’에 진출할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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