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부치는 남녀농구 1위팀 ‘속앓이’ 동병상련
男 현대모비스, 주전 3명 부상 신음… 女 우리은행, 용병 부진에 균열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종현이 지난해 12월 30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 뉴시스
울산 현대모비스와 아산 우리은행은 남녀 프로농구에서 시즌 초부터 압도적인 전력으로 선두를 달렸다. 그런데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했던가. 후반기가 시작된 가운데 공고해보이던 선두 체제에 균열이 일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26일 3라운드까지 23승 4패를 기록했다. 당시 2위 그룹과 승차를 7.5경기까지 벌렸고, 역대 프로농구 3라운드(27경기) 기준 최다승(종전기록 22승)까지 달성하는 등 무적을 자랑했다. 그런데 이후 9경기에서 5승 4패의 성적을 거두며 주춤하고 있다. 22일 현재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4경기로 좁혀졌다.
현대모비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부상이다. 주전 선수 5명 중 무려 3명이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센터 이종현은 지난해 12월 30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리바운드를 잡다가 동료 함지훈의 발을 밟아 무릎 부상을 당했다. 결국 이종현은 슬개건 파열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레전드’ 양동근과 올 시즌 실력이 일취월장한 이대성까지 각각 발목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가드진도 붕괴됐다. 외국인 선수도 문제다. 장신 외국인 선수 디제이 존슨은 올 시즌 18경기에서 평균 7분 만을 뛰면서 4.2득점, 3.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유재학 감독은 신인 선수 기용과 외국인 선수 교체로 난국을 헤쳐 나가고 있다. 고졸 루키인 가드 서명진은 지난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10점 4리바운드를 올려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유 감독은 또 존슨을 아이라 클라크로 교체했다. 클라크는 후반기부터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여자 프로농구에선 통합 7연패에 도전하는 ‘지존’ 우리은행이 멈칫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 KB스타즈에 패하며 단독 1위에서 공동 1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가장 강력한 대항마인 KB에 시즌 전적까지 2승 3패로 밀리면서 챔피언결정전에서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여자프로농구(WKBL) 아산 우리은행의 크리스탈 토마스(오른쪽)가 21일 청주 KB스타즈전에서 박지수와 리바운드 다툼을 하는 모습. WKBL 제공
우리은행이 이전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유로는 외국인 선수의 경쟁력이 꼽힌다. 크리스탈 토마스는 무릎이 좋지 않다. 또 농구 센스가 좋지 못해 2대 2 플레이에 약하다. 실제 토마스는 21일 KB전에서 6득점에 그쳤다. 현역 최고참 임영희를 비롯해 박혜진, 김정은 등 주축 선수들이 30대 이상이라 시즌이 계속될수록 체력 문제도 나타난다. 4.8%의 확률을 뚫고 1번 지명권을 거머쥐며 고교 최대어 박지현을 뽑았지만 프로에선 아직 다듬을 점이 많다는 평가다. 세 경기에 나와 평균득점 2.3점에 불과하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교체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박지현은 드리블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통합 6연패를 달성한 선수들의 관록과 수비력 강화로 난국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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