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한국사랑…테임즈, 언젠간 ‘웰컴백 코리아?’
에릭 테임즈(33·밀워키 브루어스)의 한국사랑은 여전하다. NC 다이노스 팬들은 막연하지만, 그의 웰컴백을 바라고 있다.
테임즈는 20일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힙합 보이’라는 닉네임으로 나선 그는 스티비 원더의 ‘Isn‘t she lovely’와 10cm의 ‘아메리카노’를 열창했다. 장타력에 비해 가창력이 떨어진 탓에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지만, 그가 가면을 벗는 순간 장내 모두가 놀랐을 만큼 충격적 출연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이색적 광경에 주목했다. MLB닷컴의 ‘CUT4’는 21일(한국시간) 이 소식을 전하며 “홈런으로 힘을 과시했던 그는 이날 여성 출연자를 번쩍 들며 다른 방식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테임즈는 NC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KBO리그를 폭격했다. 세 시즌간 39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했으며 2015년에는 47홈런·40도루로 40-40 클럽에 가입했다.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았고,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2017년 전반기 빛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기부터 지난해는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가 테임즈와 밀워키의 3+1년 보장계약의 마지막 해다. 내년 계약 연장 여부는 선수에게 달려있다. 본인의 의사에 따라서 타 리그행도 가능하다.
테임즈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드러내는 중이다. 2017포스트시즌이 한창이던 가을, 잠실구장을 찾아 친정팀 NC를 응원했다. 여기에 2018시즌 종료 후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며 매년 겨울마다 한국행을 이어오고 있다. 야구인생 가장 빛나던 순간을 만든 한국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NC는 테임즈가 떠날 당시 보류명단에 그를 묶었다. 5년간 보류권이 유지되기 때문에 테임즈가 KBO리그에 돌아온다면 NC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통할만한 기량을 유지해야 하며, NC의 외국인 슬롯상 그가 필요해야 한다.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했지만, 서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마냥 막연한 이야기도 아니다. 적어도 테임즈가 한국에 대한 애정 자체를 숨기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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