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고민, 선발과 함덕주 사이
보헤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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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 07:59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선발투수와 마무리 투수 함덕주 사이에 들어갈 중간 투수들을 고민했다. 지난해 필승조로 기용한 오른손 강속구 투수 둘이 한꺼번에 빠졌다. 김강률과 곽빈이 각각 아킬레스건과 팔꿈치 부상으로 여름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제대한 우완 윤명준이 김강률의 몫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투구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젊은 불펜진의 중심을 잡아줄 적임자다.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에서는 코치진에게 "역시 윤명준"이란 평가를 받았다.
윤명준과 함께 제대한 우완 강동연도 있다. 강동연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키 195cm 몸무게 115kg에 걸맞은 묵직한 공을 던지며 눈길을 끌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승선해 2경기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프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오른손 박신지도 있다. 박신지는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배짱 두둑한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한국시리즈에 나서진 못했지만, 벤치에서 큰 무대를 바라보며 귀한 경험을 쌓았다. 박신지는 올해 1군 풀타임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 두산 베어스는 윤명준(사진)이 김강률의 빈자리를 채우길 바라고 있다. ⓒ 두산 베어스김 감독은 31일부터 진행하는 일본 오키나와 1차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손 이동원과 왼손 김호준도 살펴볼 계획이다. 이동원은 마무리 캠프 때 제구가 되는 시속 154km짜리 공을 던졌다. 코치진의 세심한 지도 아래 이동원은 조금씩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이동원은 지금 두산이 가장 기대하는 긁지 않은 복권이다.
김호준은 좌완이라는 희소 가치가 있다. 지금 두산 불펜에 왼손 투수는 함덕주와 이현승 둘뿐이다. 김호준은 시속 147km짜리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진다. 지난해 2군 마무리 투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김호준은 올해는 반드시 1군에 입성하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추가로 다양한 카드를 확보해 뒀다. 베테랑 우완 배영수를 연봉 1억 원에 영입하고, NC로 이적한 포수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우완 이형범을 데려왔다. 두 투수는 선발 또는 롱릴리프로 활용 폭이 넓다.
김 감독은 "기존에 잘해주던 선수들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투수가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게 사실이다. 또 투수들을 이끌던 양의지가 나갔다. (박)세혁이도 잘하겠지만, 포수에 따라 수 싸움하는 게 또 다르다"며 여러 변수와 선수를 고민하며 불펜을 구상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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