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눈물·파격·오명···‘ML 명예의 전당’ 4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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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눈물·파격·오명···‘ML 명예의 전당’ 4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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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23일 2019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의 마무리 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는 사상 처음으로 ‘만장일치’ 득표에 성공했다. 1936년 투표 시작 뒤 최고 득표율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2016년 얻은 99.3%(440표중 437표)였다. 현역 시절 뛰어난 활약에도 ‘금지 약물 복용’ 오점을 남긴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는 당초 예상과 달리 헌액 가능 득표율 75%에 미치지 못했다. 명예의 전당은 최소 10시즌을 뛴 선수가 은퇴 뒤 5년이 지나면 후보에 오르고 5% 이상 득표하면 후보 자격을 10년 동안 유지한다. ■최초 만장일치 마리아노 리베라 뉴욕 양키스에서만 19시즌을 뛴 리베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마무리 투수로 평가받는다. 1996시즌이 끝난 뒤 캐치볼을 하다가 우연히 배운 ‘컷패스트볼’(커터)은 리베라를 최고 마무리로 만든 무기가 됐다. 커터를 장착한 리베라는 97년부터 마무리로 변신했고 곧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됐다. 통산 652세이브는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가을야구에서는 무적이었다. 포스트시즌 141이닝 동안 평균자책이 겨우 0.70밖에 되지 않는다. 파나마 출신으로 로드 커루에 이어 2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오른 리베라는 “이 영광을 파나마에 바친다”고 말했다. ■비행기 사고 로이 할러데이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모범선수로 평가받는다. 최고의 선수였지만 최고의 연봉을 거부했고, 필라델피아 시절 최강 선발진이 ‘판타스틱 4’라고 불리는 걸 거부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5명이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자신 보다 팀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언제나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투수였다. 퍼펙트 게임을 달성한 뒤 기념시계 뒤에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냈어요”라고 새겼다. 사이영상 2번, 퍼펙트 게임과 포스트시즌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할러데이는 2017년 11월 경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리베라와 함께 명예의 전당 후보 첫 해 헌액됐다. 리베라가 55번째, 할러데이가 56번째다. ■지명타자 편견 깬 에드가 마르티네스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시애틀의 전설적인 타자다. 공격력으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타자 중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 309홈런, 2루타 514개, 통산 OPS가 0.933이나 된다. 리베라는 “위기 순간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타자”로 마르티네스를 꼽았다. 최고의 타자지만 후보 자격 마지막 해인 10수만에 간신히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마르티네스가 18시즌 대부분을 지명타자로만 뛰었기 때문에 ‘반쪽 선수’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마르티네스는 투표를 통해 뽑힌 첫 지명타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다. 마르티네스는 “지명타자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자리다. 마치 마무리 투수 처럼”이라고 말했다.  ■또 실패한 약물 오명 두 거인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인 762홈런의 배리 본즈와 사이영상 7회의 로저 클레멘스는 이번에도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했다. 둘 모두 메이저리그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지만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본즈와 클레멘스를 향한 지지 목소리가 높아 헌액이 기대되기도 했지만 투표 결과 클레멘스가 59.5%, 본즈가 59.1%를 얻어 75%를 넘기지 못했다. 둘 모두 지난해 보다는 각각 1.8%, 2.7% 오른 득표를 했다. 뉴욕 양키스의 마이크 무시나는 6수 끝에 76.7%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같은 6수째였던 커트 실링은 지난해 51.2%에서 올해 60.9%로 높아져 명예의 전당에 오르지 못한 후보 중 최다 득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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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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