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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응원 받은 이재영의 화답 "큰 힘 됐어요. 언니는 더 잘할 것"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신한금융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대한민국-태국의 8강 경기, 김연경(오른쪽)과 이재영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재영(24·흥국생명)이 복귀를 신고했다.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표팀 맏언니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영은 지난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 5라운드 맞대결에서 26득점(공격 성공률 33.92%)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3개, 백어택 5개를 묶어 데뷔 6시즌 만에 개인 첫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봄배구 티켓을 놓고 벌이는 중요한 한 판에서 이재영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이날 승리로 연승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12승 13패(승점42)로 3위를 굳건히 지켰다. 4위 KGC 인삼공사와 승점 8점차로 격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재영은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이 끝난 후 오른쪽 무릎 연골에 부상을 입었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착실히 재활한 끝에 20일 복귀할 수 있었다.

김연경은 이재영보다 더 이전에 부상을 당했다. 예선이 진행되고 있던 당시 복근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카자흐스탄전에서 부상을 당해 준결승전을 결장했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진통제 투혼을 펼치며 한국의 도쿄행을 이끌었다. 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지난 3주 동안 한국에서 치료와 재활을 평행하고 있었다.

이재영의 복귀를 몇 시간 앞두고 김연경이 터키로 출국했다. 바로 뛸 수 있는 몸상태는 아니지만 소속팀에 합류해 재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국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이재영에게 "어려운 시기지만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잘 이겨낼 것"이라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의 응원을 기사로 접한 이재영은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김연경) 언니가 부상당해서 쉬고 있을 때 한 번씩 연락했었다. 그 때마다 나에게 좋은 말을 해줬다. '괜찮아 잘될거야 힘내. 시즌 때는 잠깐 쉬어가도 돼'라면서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줬다"며 "큰 힘이 됐다. 언니한테 고맙게 생각한다. 또 대표팀에 있을 때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줬었다"고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응원 덕분인지 복귀전에서 펄펄 날았던 이재영은 이번엔 화답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영은 "재활은 인내가 필요한 것 같다. 재활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다. 나는 멘탈이 부서졌다"고 되돌아본 뒤 "(김연경) 언니는 그런 경험이 많을 것이다. 나보다 멘탈도 강하기 때문에 언니는 스스로 더 잘할 것이다. 나 역시 응원한다.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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