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재? 역발상 전략! 유쾌했던 서울E의 온라인 출정식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국 축구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K리그 팀들의 2020시즌 출정식이 열릴 수 없었고, 창단 때부터 팬들과 `스킨십`을 중요시했던 서울 이랜드 FC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서울 이랜드는 `코로나19` 악재를 `역발상` 전략으로 돌파했고, K리그 구단 최초 온라인 출정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4년 4월, 창단을 선언한 서울 이랜드는 창단 첫 해부터 팬들과 만나는 출정식 `퍼스트 터치`를 꾸준하게 진행했다. 5년간 빠짐없이 진행된 행사인 만큼 구단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행사였다. 이런 이유로 서울 이랜드는 이번 2020시즌 `퍼스트 터치`도 팬들을 위해 엄청난 이벤트를 준비했고, 정정용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도 철저하게 준비를 함께 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으로 대면 이벤트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에 서울 이랜드 전 직원은 5년간 이어져온 `퍼스트 터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고,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팬과의 직접적인 만남 없이 출정식이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으로 눈을 돌렸다. 1인 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달수네라이브`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박문성 위원과 함께 `퍼스트 터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23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온라인 출정식에는 정정용 감독을 비롯해 `캡틴` 김민균, 김동권, 이상민이 선수단 대표로 참석했고, 이번 시즌부터 함께 하게 된 치어리더 오지연, 이지현도 함께 해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기존 팬들과 함께 하는 출정식도 분위기가 좋았지만 아무래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했기에 더 자연스러웠고, 유쾌한 반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1부에서 정정용 감독은 서울 이랜드의 스폰서를 `포메이션`으로 설명해 박문성 위원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그럼에도 꿋꿋하게 스폰서를 설명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사실 라이브 방송하는 것이 어색하긴 하다. 그러나 우리 팬들과 꼭 소통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냥 열심히 하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후 정정용 감독은 새 시즌에 대한 각오, 전술적인 변화 등을 설명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2부는 오지연, 이지현 치어리더가 함께 했다. 박문성 위원의 `텐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서울 이랜드의 응원가를 함께 부르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3부에는 김민균, 김동권, 이상민이 선수단 대표로 참석해 바뀐 등번호, 시즌 각오 등을 이야기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특히 `막내` 이상민은 형들의 구박에도 시종일관 웃는 얼굴로 넘겼고, 1992년생 김동권은 닮은꼴을 언급하며 장난기 넘치는 모습으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정정용 감독은 "서울 이랜드가 이제 더 내려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한다. 창단 첫 해의 마음을 기억하기 위해 `리멤버`를 슬로건으로 택했다. 우리 구단이 좌초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팬들과 함께 시즌을 만들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출정식을 열수 없었던 서울 이랜드. 그러나 악재를 호재로 만드는 `역발상 전략`으로 K리그 구단 최초의 온라인 출정식을 열었고,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사진=서울 이랜드, 달수네라이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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