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원 향한 벤투의 조언 "부상에 스트레스 받지 말아라"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허벅지 부상으로 2019 아시안컵 조별리그에 나서지 못한 권경원(톈진)에게 "부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는 위로의 말을 건넸다.
권경원은 1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팀에 도움이 되도록 개인적으로도 컨디션 회복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중앙 수비 '백업 자원'인 권경원은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훈련하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통증을 느껴 기성용(뉴캐슬), 이재성(홀슈타인 킬)과 함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권경원은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에서는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후 아시안컵이 개막하고 나서는 벤치를 지켰다. 더구나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조별리그 출전 기회를 아예 얻지 못했다.
재활 훈련에 집중한 권경원은 지난 18일 마침내 정상 훈련에 복귀하며 일주일 만에 실전 훈련을 치렀다.
전날 훈련이 끝날 무렵 벤투 감독은 통역과 팀 닥터를 대동하고 그라운드에서 권경원과 긴 대화를 나눴다.
권경원은 이에 대해 "감독님이 보시기에 내가 부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라며 "감독님께서 '편하게 생각하라.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면 회복이 더뎌진다. 훈련 잘해서 돌아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재활 훈련이 길어지면서 자칫 권경원이 자신감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한 벤투 감독의 '선수 챙기기'였다.
벤투 감독의 말에 권경원은 힘이 났다.
권경원은 "16강전을 앞두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라며 "선발로 뛰면 좋겠지만 누군가 선발로 나서면 다른 사람은 벤치를 지켜야 한다. 어떤 상황이 되든지 선수라면 항상 최상의 몸 상태로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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