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ANTHEME_dhcvz718
홈 > 커뮤니티 > 스포츠뉴스
스포츠뉴스

이 모든 건 류지현 탓? 감독 교체한다고 'LG병' 부담감 사라질까

북기기 0 90 0 0





어쩌면 2022년 LG 트윈스에 당연한 목표라고 생각했던 한국시리즈 진출이 허망하게 무산됐다. 우승 도전조차 할 수 없이 물러난 상황에 '팬심'은 폭발하는 분위기다.

플레이오프를 준비한 LG의 조건은 대부분이 유리했다.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키움 히어로즈는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혈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에이스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 카드를 5차전에서 쓰고 올라온 키움이었기에 선발 매치업은 LG에 훨씬 유리했다.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가 출격하는 1, 2차전을 먼저 잡고 유리한 위치에서 시리즈를 빨리 끝내겠다는 게 LG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LG의 구상은 2차전부터 맞아떨어진 게 없었다. 2차전에선 선발 투수 플럿코가 2이닝도 못 버티고 6실점으로 무너지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3차전에선 안우진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 흐름을 보였지만, 믿었던 필승조가 연달아 실점하는 충격 역전패를 맛봤다. 4차전에선 과거 알던 가을야구 '부담감'에 짓눌린 LG 선수들의 무기력한 경기력이 나왔다.

실패엔 책임이 따르는 법이다. 야구는 선수들이 한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을 지는 이는 감독이다. 선수단을 이끄는 책임자 위치기에 감독을 향한 비난과 비판이 가장 크게 쏟아진다. 단기전일수록 감독이 순간 순간 내리는 판단에 대한 결과론적 책임이 더 크게 보일 수밖에 없다.

PO 2차전 늦어진 플럿코 교체 시점의 나비효과, LG에 치명타였다

정규시즌 구단 최다승 신기록과 함께 2위에 올랐던 LG가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허망하게 가을야구를 마무리했다(사진=LG)

LG 류지현 감독은 부임 뒤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2021년엔 3위 위치에서 기다린 준플레이오프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1승 2패로 쓰라린 탈락을 맛봤다. 2022년에도 정규시즌 구단 최다승(86승)과 함께 좋은 흐름 속에서 기다린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무기력한 패배에 고갤 숙였다.

류 감독의 가장 큰 시리즈 패착은 2차전 플럿코의 강판 시점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플럿코를 내려 실점을 최소화했다면 강점인 팀 불펜진을 최대한 활용해 역전승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필승조를 총 동원했음에도 한 점 차 패배를 당한 여파는 3차전과 4차전까지 이어졌다.

3차전에선 진해수, 이정용 등 믿었던 필승조가 한순간 무너졌다. 4차전 배수의 진을 치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포스트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2차전 플럿코 6실점의 나비효과가 시리즈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다만, 팀 타선과 관련해 류 감독은 상황에 따라 유연한 변화를 주면서 좋은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이형종, 이재원에게 주어진 타석 기회는 꽤 많았다. 결국, 시리즈 내내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상대 푸이그와 이정후처럼 '미친 선수'가 나오지 않았던 점이 뼈아팠다.

류 감독에게 2022년 모든 실패의 책임을 지우는 것도 다시 생각해야 할 문제다. 이제 기존 계약기간 2년을 마친 류 감독은 재계약을 앞뒀다. 정규시즌 구단 최다승 기록과 함께 2위를 차지했을 시점에선 류 감독과 계약 연장이 유력하다는 게 현장 분위기였다. 단기전 패배보단 정규시즌 2위와 구단 최다승이란 성과에 더 무게를 두고 계약 연장을 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과연 LG 실패가 다 감독만의 문제일까? 구단 프런트, 선수단도 통렬한 책임감 느껴야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상을 보여준 채은성에 대한 FA 시장 관심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사진=LG)

사실 LG에 감독 재계약만큼이나 고민스러운 건 2023시즌 전력 구상이다. 결국, 야구는 감독이 아닌 선수가 한다. 감독이 시즌 내내 단단한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이정용이 백투백 홈런을 맞는 그림을 예상할 순 없다. 또 단기전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 외국인 타자와 같은 활약상을 펼칠 게임 체인저가 LG엔 없었다.

우선 LG는 내부 FA 자원인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채은성을 두고 고민에 빠질 전망이다. 오랜 기간 팀 주전 포수를 맡아온 유강남이 '1순위'다. 올겨울 포수 FA 풍년 분위기가 예고된 가운데 기존 주전 포수를 뺏긴 구단이 다른 포수 FA 자원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유강남도 그 유력한 후보들 가운데 한 명이다.

채은성도 1루수와 외야수 자원이 필요한 지방구단 2군데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3시즌 도입하는 샐러리캡도 고려한다면 LG가 무한정 자금을 투입해 두 선수를 잡는 일도 쉽지 않다. 단순히 내부 FA 단속을 해야 한단 생각에서 탈피해 다른 투자 방향으로 전력을 재구성하는 고민도 필요할 전망이다.

오랜 기간 악몽을 겪는 외국인 타자도 비시즌 LG에 큰 숙제다. '당연히 LG 외국인 타자에 기대하면 안 된다'라는 인식을 만들게 한 프런트는 통렬한 반성을 해야 한다. 잠실구장 핑계를 대기엔 같은 구장을 쓰는 두산은 외국인 투수와 타자 활약상의 조화로 오랜 기간 큰 성과를 거뒀다. 2020년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세를 돌리는 홈런과 포효를 보여준 로베르토 라모스와 같은 그림이 LG에서 다시 나와야 한다.

결국, 감독 한 명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은 야구단의 실패 원인 지목에 있어 가장 쉬운 길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실패 원인이 사령탑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달라지진 않는다. 감독뿐만 아니라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도 모두 통렬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과연 감독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정규시즌 막판 승부처와 가을야구 무대만 가면 도지는 부담감이란 'LG병'이 없어질 수 있을까. 과거 LG를 거쳐간 사령탑의 이름값을 봤을 때는 회의적이다. 








ㅡㅡ지우지 말아 주세요 ㅡㅡ


온라인카지노 커뮤니티 일등!! 온카 https://onca888.com


온카 


0 Comments
제목

  메뉴
  고레벨 회원 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