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날 때는 성숙하게' 몰락한 천재가 남긴 마지막 인사

 "믿을 수 없었다."

토트넘을 떠나 재도약을 노리는 델리 알리가 작별 인사를 직접 남겼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암울한 나날들을 보냈지만, 떠날 때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알리는 7년을 뛴 토트넘을 떠나 에버턴에서 새출발을 한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임대도 아닌 완전 이적을 선택했다.

알리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잉글랜드 국가대표로도 성장했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 부임 후 점점 폼을 잃으며 팀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지에서는 알리의 부진을 '천재의 몰락'으로 표현했다.

무리뉴 감독이 떠나도 바뀌는 건 없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알리를 중용하지 않았다. 결국 1월 이적시장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는 결국 에버턴행을 선택했다.

알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알리는 "한 챕터가 끝이 났지만, 책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다"라고 말하며 "나는 토트넘에서 믿을 수 없는 7년을 보냈다. 가족처럼 느끼는 평생의 친구들을 만났다. 남은 시즌, 그리고 앞으로 내 형제들이 잘 지내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알리는 이어 팬들에게 "나는 팬들이 내게 준 놀라운 응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을 위해 플레이한 것은 꿈같았고,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특급 선수로 키워준 포체티노 감독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했다. 20대 초반 미완의 대기를 스타로 성장시켜준 장본인. 알리는 "포체티노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에게 특별히 고맙다. 선수 생활 초기에 신뢰를 보내줬고, 지도를 잘해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설명했다.

알리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69경기를 뛰며 67골 6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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