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공형 타자' 호잉과 '반발력 조정'의 상관관계

▲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한화 호잉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2018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 2사, 넥센 선발투수 브리검을 상대로 솔로포를 날린 한화 호잉이 고동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2019시즌 KBO리그는 큰 변화 속에서 시작되게 된다. 공인구의 반발력을 줄이며 맞이하는 시즌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줄어든 반발력이 KBO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다만 극심했던 타고투저가 어느 정도는 완화 될 수 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해 볼 뿐이다.

또한 뜬공형 타자들이 다소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예측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공이 덜 날아가게 되면 잘 나가던 공도 야수에게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지금까지의 예상은 그렇다.

그런 관점에서 한화 외국인 타자 호잉은 매우 흥미로운 선수라 할 수 있다. 과연 지난해의 파괴력을 2019시즌에도 보여줄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해지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공인구 반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타격 메커니즘을 갖고 있어서다.

호잉은 미국에서 뛰던 시절 단 한 차례도 30홈런을 넘긴 적이 없다. 한국에 오기 직전해인 2017시즌엔 트리플A서 95경기를 뛰며 10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거포형 선수라 보기 어려웠다.

하지만 KBO리그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30홈런을 기록했다. 장타율이 5할7푼3리나 됐다.

중요한 것은 호잉은 전형적인 플라이볼형 타자라는 점이다. 땅볼 아웃/뜬공 아웃 비율이 0.59에 불과하다. 거의 두 배 가까운 땅볼이 아닌 공을 띄워 보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호잉은 땅볼 타구가 많은 발사각 10도 이하 타구 비율이 37%에 불과했다. KBO리그 평균은 48%다. 무려 10% 이상 차이가 났다. 그만큼 땅볼 타구 비율이 적은 타자였음을 뜻한다.

상당히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을 가진 선수가 호잉이었다. 좋은 발사각은 많은 장타로 이어졌다. 과제는 좋은 발사각을 살려줄 수 있는 타구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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