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프리미어12, ‘젊은 피’의 반란은 가능할까?
KT 강백호(왼쪽)-삼성 양창섭.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복귀하는 야구가 본격적으로 ‘세계 대축제’를 준비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0도쿄올림픽 야구와 소프트볼 예선 일정을 발표했다.
도쿄올림픽 야구에 출전할 팀은 총 6개국으로, 아시아에선 개최국 일본과 올 11월 개최될 프리미어12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두는 한 팀이 참가한다. 아메리카대륙에 돌아가는 티켓은 두 장이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통틀어 한 장이 배정되고, 나머지는 세계최종예선전에서 결정된다.
우리 대표팀은 11월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만약 실패할 경우에는 내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세계최종예선전을 노려야 한다. 이 역시 올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상위 2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달린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수월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으려면 프리미어12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이 때문에 차기 대표팀은 당연히 최상의 전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때도 KBO리그 경력이 상당한 스타들이 야구대표팀의 주축을 이뤘다. 양현종(31), 김현수(31), 손아섭(31) 등 30대를 넘어선 선수들의 지분이 적지 않았다. 최충연(22), 박치국(21), 이정후(21) 등 신예급 선수들도 일부 발탁됐지만, 주축 선수들 앞에선 한 없이 어린 후배들일 뿐이었다.
KBO리그에선 지난해 강백호(20), 양창섭(20) 등 여러 굵직한 신인들이 제법 많이 탄생했다. 프로 2년차를 맞이하는 선수들 또는 올해 데뷔를 앞둔 신인들이 다시 한 번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또 이 결과로, 선배들의 아성을 위협하며 차기 대표팀의 한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에도 상당한 관심이 몰린다.
대표팀의 노쇠화는 ‘골짜기 세대’라는 표현까지 만들어내며 심각성을 일깨웠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서둘러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다가오는 올림픽에서 국민들의 눈을 깜짝 놀라게 만들 신예급 자원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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